[뉴스톡톡]"숙성 불편에 혁신"…이마트, '세심한' 신선식품 전략

윤수희 기자 2025. 5. 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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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먹는 후숙 아보카도' 개발…매출 90% 신장
홍어 포장지엔 포장일 적어…원하는 숙성도 선택 가능
(이마트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이마트(139480)가 '숙성 정도'까지 고려한 아보카도, 홍어 등의 신선식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들 상품은 다루기 까다로워 소비자들이 겪어야 하는 불편을 덜기 위해 고민한 결과물입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3월 7일부터 전점에서 '바로 먹는 후숙 아보카도' 상시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이 상품은 지난달 25일까지 50일간 2만 2000팩이 팔렸고, 같은 기간 아보카도 전체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 이상 신장했습니다.

후숙한 아보카도가 일부 점포나 일정 기간 테스트성으로 판매된 적은 있지만 전점 상시 운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반적으로 아보카도는 후숙이 덜 된 초록색 상태에서 구매해 집에서 1~3일 정도 상온에서 후숙시켜 먹는 경우가 통상적입니다. 그 때문에 바로 아보카도를 먹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은 후숙이 덜 된 아보카도를 먹거나 필요할 때 즉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마트는 이러한 고객 불편에서 착안해 구매 당일 후숙된 상태로 먹을 수 있는 아보카도 개발에 착수, '바로 먹는 아보카도'를 선보이게 됐습니다.

해당 상품은 후숙시킬 때 사용하는 에틸렌 가스 농도와 후숙시설 온도 등의 테스트를 통해 구매 당일 바로 후숙된 상태로 먹을 수 있고, 냉장 보관 시 2~3일은 더 먹을 수 있는 상태로 판매됩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페루산 아보카도는 칠레·뉴질랜드산 아보카도에 비해 후숙 기간이 길다"며 "2개월 이상의 테스트를 거쳐 후숙 시설에서 익는 최적값을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마트는 지난 2022년 하반기 "마트에서 숙성 홍어를 사 먹으면 그때그때 숙성도가 달라 맛이 다르다"는 불편을 인지해 고객이 직접 원하는 숙성도의 홍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포장지에 포장일을 적어 △약하게 먹을 경우 포장일로부터 1~5일차(은은한 맛) △포장일로부터 6~14일차(알싸한 맛) △포장일 15일차 이상(강한 톡쏘는 맛)으로 안내하는 방식입니다.

포장일로부터 마트 신선 매대에서 숙성이 돼 언제 구매하든 동일한 맛의 숙성 홍어를 맛볼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이에 지난 2022년 하반기 리뉴얼 이후 다음 해인 2023년 한 해 동안 숙성 홍어 매출은 전년 대비 60% 신장했으며, 지난해에도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불편을 고려한 이마트의 '세심한' 신선식품 전략은 "고객의 불만에 귀를 기울여 혁신하라"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에서 비롯됐습니다.

지난 2월 정 회장은 신세계그룹 신입사원 수료식에서 '고객의 불만에서 기회를 찾고 관습을 타파하며 지속해서 성장하는 혁신기업'을 강조하며 "고객의 칭찬에 만족하기보다는 불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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