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주 의무 없대" 30억 넘어도 낙찰…토허제 피한 강남 경매 '후끈'

김평화 기자 2025. 5.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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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서울 강남권 아파트 경매 낙찰률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4월 말 기준) 서울 강남구에서는 아파트 경매 7건이 진행됐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 경매 평균 낙찰률은 44.3%(264건 중 117건 낙찰)에 그친다.

이에 비해 강남권 낙찰률은 10~20%포인트(p) 이상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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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4일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 중개사에 급매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직전인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9000건에 육박하며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4월 들어 거래량이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며 거래절벽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강남3구와 용산구의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2025.04.24. ks@newsis.com /사진=김근수

4월 서울 강남권 아파트 경매 낙찰률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되면서, 규제를 피하려는 투자 수요가 경매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4월 말 기준) 서울 강남구에서는 아파트 경매 7건이 진행됐다. 이 중 5건이 최종 매각되며 낙찰률 71.4%를 기록했다. 이 기간 송파구에서는 아파트 14건 중 9건이 낙찰되며 낙찰률 64.3%를 기록했다. 서초구에서는 7건 중 4건이 낙찰되며 낙찰률 57.1%로 집계됐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 경매 평균 낙찰률은 44.3%(264건 중 117건 낙찰)에 그친다. 이에 비해 강남권 낙찰률은 10~20%포인트(p) 이상 높은 것이다.

집값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낙찰가율도 강남구(96.4%)를 제외한 서초구(100.8%), 송파구(110.3%)가 서울 평균(97.2%)을 웃돌았다. 강남3구의 평균 응찰자수도 9.40명으로 서울 평균(8.56명)보다 많았다.

경매 물건은 토허제 제약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경매는 '부동산 거래 신고등에 관한 법률'상 토허제 허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렇기 때문에 실거주 2년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낙찰자가 대금을 모두 내야 해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갭투자'가 불가능하다는 점은 동일하다.

실거주 의무가 없다는 점만으로도 투자 수요가 경매물건의 가치가 높아진다. 감정가가 6개월 전 시세를 기준으로 정해진다는 점도 장점이다. 최근 급등한 시세가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낙찰가율 1위 단지는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면적 84㎡(6층)였다. 지난달 28일 감정가의 127.0%인 20억5680만원에 낙찰됐다. 토허구역 내 준공 37년차 재건축 단지로 1차 경매에서 응찰됐다. 응찰자 29명이 몰렸다.

리모델링 단지인 강남구 청담동 건영 전용 85㎡(17층)는 지난달 2일 감정가 30억3000만원의 125.8%인 38억1132만원에 낙찰됐다. 응찰자수는 17명에 달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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