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위에 저 OOO’…멸종위기 산림자원, 고산지대가 해결책?
강원 양구에 가문비·구상나무 등 5종, 368그루 심어

강원 양구 국립DMZ자생식물원에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를 지키기 위한 보존원이 조성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지난달 30일 국립수목원,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와 함께 ‘현지 외 보존원’을 마련하고 현장 토론회를 개최했다.
‘현지 외 보존원’이란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을 보존하기 위해 조성된, 자생지 외부의 안전한 환경을 뜻한다.
이번에 조성된 현지 외 보존원에는 국립산림과학원이 DNA 분석을 통해 선발한, 보존 가치가 높은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 5종, 총 368그루가 식재됐다.
보존 대상은 2016년 산림청이 지정한 7대 고산 침엽수종 가운데 ▲구상나무 ▲가문비나무 ▲눈측백 ▲눈향나무 ▲주목 등 5종이다. 이 수종들은 대부분 해발 1000m 이상의 아고산지대에 분포하며 기후변화와 생육환경 악화로 개체 수가 급감하는 수종이다.
가문비나무는 건강한 종자 생산이 어렵고 어린나무의 생존율이 낮아 복원 재료 확보가 힘든 상황이었으나, 이번에 내륙 대표 자생지인 지리산 집단에서 자원이 확보됐다. 또 구상나무는 금원산·월봉산·백운산·영축산 등 4개 소규모 자생지 집단에서 유전자원이 마련됐다.
양구에 소재한 국립DMZ자생식물원은 대한민국 영토의 북부 고산지대에 자리해 침엽수 생육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멸종위기 침엽수의 장기적 생존 가능성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임효인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정보연구과 박사는 “이번 보존원 조성은 국내외 협력으로 일군 중요한 성과”라며 “기후위기에 대응해 고산 침엽수의 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복원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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