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앨커트래즈 60년 만에 부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중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알카트라즈 탈출’(1979년)이 유명하다. 1962년 죄수 4명이 2년간 숟가락으로 파낸 땅굴로 나가 뗏목을 타고 교도소를 탈출했다. 이들은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섬 전체가 감옥인 앨커트래즈를 빠져나간 유일한 사례로 꼽힌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29년 동안 36명이 14차례 탈출을 시도했지만 거의 모두 실패로 끝났다고 한다. 숀 코너리와 니컬러스 케이지 주연의 ‘더 록(The Rock)’(1996년)도 이곳이 배경이다.
앨커트래즈는 운영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1963년 폐쇄됐다. 웹사이트에는 “1959년 앨커트래즈의 1인당 일일 비용은 10.10달러였다”며 “다른 연방 교도소보다 운영 비용이 거의 3배나 더 많이 들었다”고 적시했다. 앨커트래즈는 1972년 의회가 ‘골든 게이트 국립 휴양지’로 지정하면서 국립공원관리청의 일부로 포함됐다. 섬에는 교도소 외에도 미국 서해안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 초기 군사 요새, 바위 웅덩이와 바닷새 서식지 등이 관광 자원이 돼 한 해 100만 명가량이 찾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앨커트래즈 교도소를 60여년 만에 재개장하도록 지시했다. 트럼프는 “미국에서 가장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범죄자를 가두는 곳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피고인 갱단원을 불법으로 엘살바도르의 교도소로 보내다가 법원에 제동이 걸리자 대안으로 내세운 것이다. 민주당은 “샌프란시스코만에 국내 강제수용소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주요 관광 명소를 교도소로 되돌리겠다는 트럼프의 시도가 성공할지 자못 궁금하다.
채희창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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