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년내 러 화석연료 '제로' 도전…6일 로드맵
![EU 깃발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5/yonhap/20250505222343543dwre.jpg)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2027년까지 러시아산 화석연료를 퇴출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5일(현지시간)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6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리는 EU 집행위원단 주간회의에서 '리파워(RePower) EU 로드맵'을 채택해 공식 발표한다.
로드맵에는 2027년까지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 위한 분야별 정책 추진 계획이 담긴다. 화석연료 중에서도 천연가스를 정조준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조치로는 오는 6월부터 단기 현물거래를 단계적으로 금지하기 위한 계획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EU 전문매체 EU옵서버는 전했다. 단기 현물거래는 현재 수입되는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위는 장기 가스구매 계약 체결을 법으로 금지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관련 입법을 위해선 27개 회원국 합의가 필요해 실제 시행은 2027년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기존에 체결된 계약을 중도 해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 계획도 로드맵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집행위 통계에 따르면 한때 45%에 달했던 러시아산 가스 수입 비중이 2022년 2월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크게 줄긴 했으나, 여전히 작년 기준 약 18%를 차지했다.
특히 러시아산 LNG 수입이 최근 몇 년 새 크게 늘었다. 러시아산 원유와 석탄과 달리 가스는 제재 대상이 아니다. 헝가리,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등 일부 회원국은 여전히 러시아산 의존도가 높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산 화석연료와 완전히 '결별'하려는 EU의 계획이 성공하려면 대체 공급처 확보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가스는 미국산 수입 확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EU를 향해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미국산 LNG 수입을 늘리라고 요구해왔다. EU 역시 대미 관세협상의 하나로 LNG 수입을 확대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미 미국산 수입량도 상당 규모로 늘어난 터에 또다시 수입의존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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