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터졌나?” 휴가객들 ‘깜짝’… 제주 하늘 뒤덮은 ‘거친 물결’ 정체는 [수민이가 궁금해요]
김기환 2025. 5. 5. 21:34
5일 파도가 치는 듯한 특이한 모양의 먹구름이 제주 하늘을 덮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한라산이 폭발한 것 같다”, “외계인이 쳐들어올 것 같다”, “비현실적이다”, “구름 모양이 심상치 않다”, “그림 같다” 등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 하늘을 뒤덮은 구름은 ‘거친 물결구름(Asperitas)’이다.
‘거친물결구름’은 2017년 세계기상기구(WMO)가 국제 구름도감에 정식으로 등록한 구름이다. 라틴어 ‘Asperitas(거친, 울퉁불퉁한)’에서 이름을 따왔다.
주로 지형이 평탄한 대륙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한반도처럼 산지가 많은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현상으로 전해졌다.
이 구름은 이런 위협적인 외형 탓에 때때로 ‘악마의 구름’, ‘종말의 전조’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 1일 서울 하늘에도 이와 비슷한 구름이 펼쳐져 ‘악마 구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당시에도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충돌, 기압골 통과로 인한 대기 불안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불안정한 공기 덩어리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면서 구름 내부에 파동이 생기고 이 파동을 따라 구름이 오르내리며 밑면이 물결처럼 변형되는 것이다.
실제 이날 낮 12시 기준 제주 대기는 다소 불안정하다.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에 의해 발달한 비구름대가 시간당 약 50㎞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제주에선 곳곳에 소나기가 내렸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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