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악법도 법’ 말 안 해”…강정인 서강대 명예교수 별세

이지민 2025. 5. 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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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정치사상과 민주주의를 연구해 온 정치학자 강정인 서강대 정치외교학 명예교수가 3일 별세했다. 향년 만 70세.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UC버클리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2020년까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냈다. 1993년 한국정치학회 학술 발표회에서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다’라고 말한 적이 없다”라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고인은 이 논문에서 소크라테스는 아테네 법관들이 철학을 포기하면 석방해 주겠다고 회유했지만 “철학을 포기하느니 차라리 죽겠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법이 잘못됐더라도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부당한 판결을 받아들인 게 아니라 철학적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순교했다는 것이다. 빈소는 경기 안양 한림대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오전 8시.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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