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약·바이오 3년 뒤 487조원 규모로 성장”
우리나라 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제약·바이오 업계와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로 나아가는 중국 제약·바이오의 저력’ 제하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제약시장 규모는 지난해 2641억달러(약 372조원)에서 2028년 3454억달러(약 487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4년 새 31% 성장하는 셈이다.
지난해 기준 가장 많은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 25곳 가운데 4곳이 중국 제약사였다. 특히 항서제약은 로슈,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일라이 일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노바티스, 존슨앤드존슨에 이어 8위에 올랐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보면 전 세계 신약 개발 26%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임상시험도 활발하다. 중국은 최근 미국을 제치고 전 세계 임상 건수 1위에 올랐다. 적응증을 보면 중국의 임상 연구 주요 분야는 종양이고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일라이 일리는 지난해 장쑤성(江蘇省) 쑤저우(蘇州)에 있는 제조시설 확장에 2억60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로슈는 중국 내 제조 역량을 확대하겠다고 했고, 사노피는 중국 베이징(北京)에 새로운 인슐린 생산 기지 건설을 위해 약 10억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도 중국 제약·바이오 업계와의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중국이 강세를 보이는 항체·약물 접합체(ADC)를 라이선스 인 한 뒤 국내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등을 통해 임상을 진행하는 등 중국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고 제안했다. 인공지능(AI) 및 임상 데이터 분야에서도 중국의 AI 플랫폼과 한국의 병원 데이터를 결합해 AI 신약 후보 물질 발굴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국과의 ‘경쟁적 협력’(co-opetition)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나라 기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국과의 관계 방향성에 대해 지속해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석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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