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골목 경제②]구내식당으로 몰리는 대학생.. 대학가 상권은 휘청
어려운 골목 상권의 실태를 짚어보는 연중기획, 오늘은 대학가 상권을 둘러봤습니다.
높은 물가에 학생들이 식비를 아끼려고 구내식당으로 몰리면서 대학가 상권이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아예 문을 닫는 상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점심시간, 대학교 구내식당 입구 밖으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서둘러 식사를 해결하려는 학생과 교직원들입니다.
구내식당의 점심 가격은 5,400원, 주변 식당의 절반 수준이다 보니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학생도 하루 평균 150명 정도 늘었습니다.
◀ INT ▶ 김우찬/충북대학생
"나가면 일단 기본 9천 원, 1만 원이어서 밖에 물가가 너무 비싸다 보니까 학교 구내식당이 좀 더 저렴해서 많이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비슷한 시각 대학 밖의 풍경은 전혀 다릅니다.
한산한데다, 아예 문을 닫은 식당도 적질 않습니다.
◀ INT ▶ 신동진/대학가 식당 운영
"지금도 점심시간인데 불구하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단 유동 인구 자체가 많이 없습니다. 뭐 맨날 다 힘들다고 했는데 올해가 진짜 그렇게 힘든 거 같아."
저녁 시간이 다가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예전 같으면 대학생들로 한창 북적거려야 할 때지만, 식당 안은 대부분 비어 있습니다.
◀ INT ▶ 이동호/충북대학생
"가격이 좀 많이 비싸져서 삼시 세끼도 해결하기 좀 힘든데 약간 술까지 먹기에는 약간 좀 경제적 부담이 없지 않나 생각이 들어가지고."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들은 경기가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는 걸 느낍니다.
◀ INT ▶ 이은욱/대학가 식당 운영
"물가는 올랐는데 저희가 식당에서 받을 수 있는 가격은 아무래도 대학 상권이기도 하다 보니 올릴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잖아요. 그러면 아무리 일을 하고, 팔아도, 바빠도 남는 수익은 적어지는..."
결국 영업을 잠시 중단하거나 문을 닫는 가게도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큰 길가인데도 곳곳에 임대 현수막이 걸려 있고, 아예 건물 전체가 통 폐업한 곳도 있습니다.
◀ INT ▶ 박시영/충북대 상가번영회장
"여기가 청주 시내에서 권리금이 제일 비쌌던 자리거든요. 그만큼 잘 되니까. 권리금도 많이 비쌌었던 상권인데 지금은 권리금도 없다고 봐야 되죠."
유례없는 물가 상승에 대학생들까지 지갑을 닫으면서 '방학은 있어도 불황은 없다'던 대학가 상권도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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