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동현 대구 중구의회 의장 "의회 정상화 노력…도심 활성화 핵심 과제"
동성로 관광특구 체감도 낮아…“오사카 거리재생 모델 벤치마킹할 것”

대구 중구의회 정상화와 갈등 봉합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최근 지역 이슈로 떠오른 경북대학교병원 이전 문제와 동성로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의회 차원의 발전 방안도 고민해나갈 예정이다.
지난 2월 보궐선거로 선출돼 약 1년 4개월 동안 중구의회를 이끌게 된 김동현(36) 의장은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끊이지 않은 내홍을 먼저 수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에는 중구의회에서 처음으로 구의원 전원이 국내 연수에 참여해 단합을 위한 행보를 펼치기도 했다.
김 의장은 남은 임기 기간 잡음이 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바닥까지 떨어진 의회 위상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과제들도 산재해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주도로 추진된 경북대병원 이전 문제가 대표적이다. 앞서 대구시는 경북대병원을 수성구 육군 제2작전사령부 부지로 옮겨 의료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김 의장은 일방적인 조성 계획이라며 이전에 따른 후적지 개발 방안 등 구체적인 계획 없이 세워진 안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중구 도심 상권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경북대병원을 민심 수렴 없이 이전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현 위치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중구청이 대구시청 동인청사 건물을 매입해 이전하고, 경북대병원이 현 구청 부지를 활용해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구청에서 시청 동인청사 부지를 매입할 재원이 충분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관광특구로 지정된 동성로 활성화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대중교통전용지구 일부 해제에 이어 지난해 7월 동성로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됐지만, 일각에서는 체감할만한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에는 홍 전 시장이 지역을 떠나면서 핵심 사업인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마저 동력을 상실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김 의장은 "구청에서도 담당하는 업무가 있을 것"이라며 "주요 사업들을 꼼꼼하게 살펴보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일본 오사카 거리 재생 모델을 벤치마킹해 관광 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라며 "관광특구로서 활용할 수 있는 특례를 더 고민해보고, 상인들이 활기를 느낄 수 있는 동성로를 만들기 위해 계속 고민하겠다"라고 전했다.
실제 중구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직후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중구에서 시도하지 않은 다양한 사업들도 검토 중이다.

김동현 의장은 "중구는 문화와 관광으로 먹고 살아야 하든 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다"라면서 "결국에는 일본 오사카와 같은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데, 도보로 이동하기 편한 보행자 중심의 환경을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양한 연령층의 관광객이 올 수 있도록 여러 숙박시설을 조성하고, 의료관광과 연계한 상품들도 개발해야 한다"라며 "보유한 자산을 잃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일들을 거듭 고민해 활력 있는 중구를 만들도록 힘쓰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