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숙 달방에 불.. 80대 노모와 아들 숨진 채 발견

전효정 2025. 5. 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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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의 한 여인숙에서 불이 나 어머니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60대 아들이 여인숙 달방에서 거동이 불편한 80대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출입문 입구 쪽에서 불이 나면서 참변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좁은 골목길에 소방차가 잇따라 들어서고, 소방대원들이 긴급히 건물로 진입합니다.

 

여인숙 1층 방 안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

 

8분 만에 진화 작업이 완료됐지만, 방 안에서 80대 노모와 6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화재가 난 세대 앞입니다. 

 

대피를 하지 못한 80대 어머니는 화장실 안에서, 60대 아들은 화장실 문밖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모자는 달방 형식으로 매달 월세를 내고 13년째 이 여인숙에서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은 기초생활수급자인 아들이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 SYNC ▶ 인근 주민 (음성변조) 

"영세민이잖아요. 나라에서 주는 거 먹고사는 거지. 엄청 아파 그 양반이. 몸이 전부 다 아프지. 잘 다니지도 못하고. 보행기 끌고 간신히 나왔다 간신히 들어갔다 이러는데." 

 

소방당국이 현장을 감식한 결과, 불은 출입문 앞에 있던 세탁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INT ▶ 이명희/충주소방서 지휘팀장 

"세탁기가 출입구에 있었으니까 여기서 진행이 돼서 저 안쪽으로 번졌잖아요 화재가. 그걸 봐서는 입구에 있어서 탈출을 못 한 거죠. 출입구에서 세탁기가 타니까 안쪽 화장실로 대피하고..." 

 

불이 난 이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1987년 여인숙으로 사용 승인을 받았는데, 당시에는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2022년부터 면적이 300㎡ 이상인 숙박시설엔 간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소방법이 개정됐지만, 소급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경찰은 모자에게 뚜렷한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연기에 질식해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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