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가서 아스팔트 우파로… 김문수는 누구인가 [6·3 대선]
경북고 때 3선 개헌 반대시위했다 정학
서울대 진학 뒤 운동권 투신… 2번 제적
보일러공 조수 일하며 노동 운동 앞장
민중당 창당했다 보수 전향
YS 권유로 민자당行… “변절자 불려”
박지원 누르고 내리 3선 성공 ‘파란’
한나라당 37명 물갈이 공천개혁 주도
비주류 우파서 대권 잠룡으로
2012년 이후 선거마다 잇단 완패
자유통일당 등 거치며 우파 활동
尹정부서 노동장관… 보수계 전면에
“좌에서부터 우까지, 밑바닥부터 제일 위에 있는 사람까지 다 겪어봤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몇 차례나 강조한 표현이다. 김 후보만큼 한국 정치사에서 이념 스펙트럼의 끝과 끝을 오간 정치인은 찾기 어렵다. 1970년대 ‘운동권의 황태자’였던 그는 수차례의 변곡점을 거치며 ‘아스팔트 우파’ 활동에 매진하기도 했다. 2025년, 김 후보는 보수정당 후보로서 대통령 당선을 꿈꾸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9월 김 후보를 경제사회노동위원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지난해 8월에는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당시만 해도 김 후보는 차기 대선 후보군으로 거의 거론되지 않았다. 그가 보수층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 결정적 계기는 지난해 12월11일 국회 긴급 현안질문이 꼽힌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국무위원들이 계엄 선포를 막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며 기립 사과를 요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부분의 국무위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굽혔지만, 그만은 거부했다. 김 후보의 ‘별의 순간’이었다.


1970년 김 후보는 서울대 경영학과 입학과 동시에 ‘후진국사회연구회’라는 운동권 동아리에 가입했다. 당시 판자촌이었던 서울 용두동에서 시작한 자취생활은 그를 운동권에 투신하겠다고 결심하게 만들었다. 김 후보는 1971년과 1974년 두 차례 제적당하기도 했다.




내친김에 2006·2010년 두 차례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연임에 성공한 김 후보는 2012년 18대 대선 경선을 기점으로 내리막을 탔다. 1위를 차지한 박근혜 당시 후보에게 약 75%포인트 차이로 뒤진, 쑥쓰러운 2등을 한 것이다. 2016년 총선에선 ‘보수의 텃밭’ 대구 수성갑에서 민주당 김부겸 후보에 밀려 패배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선 서울시장에 도전했지만, 23%를 간신히 넘기는 득표율로 박원순 당시 시장에게 완패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김 후보의 정치생명이 끝났다”는 말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후 김 후보는 자유한국당 탈당 이후 자유통일당, 기독자유통일당 등을 거치며 아스팔트 우파로 활동했다.
김 후보의 ‘사람들’은 크게 친윤계 의원들과 실무 역할을 하고 있는 과거 인연들로 나뉜다. 경선 중 캠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장동혁 의원(총괄선거대책본부장), 박수영 의원(정책총괄본부장) 등이 대표적이다. 윤상현 의원 또한 2차 경선에서 합류해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경기도 대변인을 지낸 최우영 정책실장,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노용수 상황실장,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박종철 열사의 선배로 사건의 중심에 있던 박종운 수행팀장 등이 실무를 책임지고 있다. 후보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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