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되지 않은 이름…한성임시정부와 만오 홍진선생
【 앵커멘트 】 우리나라 헌법은 대한민국이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선언하고 있죠. 그런데 이 상해임시정부의 모태가 된 한성임시정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까. 그 존재도 그걸 주도한 인물도 거의 기억되지 않았는데요. 노승환 기자가 그 흔적을 쫓아가 봤습니다.
【 기자 】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을 주도한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높게 세워진 인천 송학동.
작전의 무대가 된 이곳은 자유공원이란 이름으로 유명합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하지만, 인천상륙작전이 있기 30년 전, 이곳이 상해임시정부의 모태가 된 한성임시정부가 시작된 곳이라는 사실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3.1만세운동 한 달 뒤인 1919년 4월 2일, 법조인이자 독립운동가인 홍진 선생이 전국 13개 지역 대표를 이 공원으로 불러 모았습니다.
일제의 극심한 감시와 추적을 피해 겨우 모여 이들은 현행 헌법의 시초인 약법과 정부 조직안을 확정했습니다.
이 모임을 토대로 9일 뒤인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상해임시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이런 역사는 공원 귀퉁이 2개의 작은 표지석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경남 / 인천 동인천동 - "저도 여기에서 (임시정부가) 시작했을 거라고는 몰랐네. 중국에서 다 형성이 돼서 거기서 수립된 줄로만 알고 있었어요."
홍진 선생의 존재는 거의 100년 가까이 잊혔다가 지난해 기념사업회가 만들어지고서야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이희환 / 홍진선생기념사업회 공동대표 - "백범 김구 선생님이 행정부의 수반 역할을 하셨다면 홍진 선생님은 보이지 않게 임시 의정원이라고 하는 의회의 수장 역할을 오랫동안 하시면서…."
정부 차원의 어떤 기념사업도, 추모식도 아직은 전무합니다.
일제 식민통치가 극심했던 1931년, '청년 동포여, 병든 나라 고치는 병원의 일꾼이 되자.'던 홍진 선생의 외침은 아직 그의 묘비에서 멀리 퍼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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