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천연기념물' 11마리 줄폐사…서울대공원서 또 무슨 일
[앵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지난 한 달 동안 천연기념물 11마리가 잇따라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저어새나 남생이 같은 토종 동물들인데, 이번에도 공원 측의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린이날을 맞은 동물원이 아이들로 북적입니다.
동물원 이곳저곳을 뛰놀던 아이들은 저마다 뺨 위에 수달과 여우를 그려 넣습니다.
[유진/페이스페인팅 자원봉사자 : 아이들에게 멸종위기종이 어떤 동물이 있는지 알려주고…]
그런데 정작 이 동물원에서 지내던 멸종위기종 중 11마리는 지난 한 달 사이 폐사했습니다.
천연기념물이자, 한국 토종 종인 남생이와 저어새입니다.
지난겨울 종 보전센터에서 머물던 남생이 9마리는 겨울잠에 들었다가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서울대공원은 폐사 이유에 대해 "온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다른 이유도 있었을 거라고 지적합니다.
[남상헌/남생이보호협회장 : 지방 축적을 충분하게, 먹이 활동을 충분히 한 상태에서 깨어나야 건강하게 나올 수가 있는데, 그 부분이 미흡하다면 폐사의 경우가 있지 않나…]
멸종 위기 1급인 저어새 2마리도 같은 시기 폐사했습니다.
둘 중 한 마리는 사망 원인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서울대공원에서의 잇따른 폐사는 예전부터 지적돼 왔습니다.
[김경훈/서울시의원 (2023년 12월) : 1년에 100마리 이상은 폐사를 했더라고요. 25%만 노령으로 폐사했고 나머지 75%는 질병, 사고에 의해서 폐사했습니다.]
이유도 다양합니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신장병으로, 코끼리는 발톱 염증으로 죽었습니다.
동물종을 연구하고 보전하는 기관에서 기본적인 건강 관리조차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30년 전 서울대공원은 더 이상의 죽음을 막겠다며 동물위령비를 세웠지만, 동물들의 폐사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국립생태원·국가유산청]
[영상취재 정재우 / 영상편집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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