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방산 빅4 수주 100조, 침체 경제에 단비 같은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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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방산기업의 수주 잔고가 1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과 중동 등 주요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방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1975년 M1 소총 탄약 6억원어치를 필리핀에 판 것이 K방산 수출의 시작이었다.
그 후 50년 만에 수주 100조원에 이른 방산강국이 된 것인데, 한국 기업 특유의 성실과 끈기가 동력이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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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개발과 부품 국산화 서둘러야

방산업체들은 과거 내수 비중이 현격히 높았으나 이제는 수출 주력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출 비중이 65%로 확대됐다. 성공적인 체질개선이다. LIG넥스원도 수출 비중이 50%로 올라왔다. 수출 품목과 지역 다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과거엔 자주포, 전차, 장갑차 등 육군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해군, 공군을 가리지 않는다. 폴란드, 루마니아 등 동유럽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인도, 동남아, 호주까지 영토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전체 수출 증가세가 꺾이고 유례없는 보호무역 바람 속에서 환영할 일이다. 침체와 저성장 우려가 커진 우리 경제에 K방산이 새 등불이 될 수 있길 바란다. 특히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안보환경은 급변기를 맞고 있다. 유럽연합은 오는 2030년까지 8000억유로(약 1260조원)를 역내 방위산업 육성에 투자하겠다는 초대형 계획도 발표했다. 역내 자립역량 제고에 맞춰져 있지만 해외산 무기 도입도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최근엔 잠수함 도입을 서두르는 캐나다도 K방산에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산 무기들은 가격 경쟁력은 물론 뛰어난 성능, 신속한 납품 등으로 인정받고 있다. 1975년 M1 소총 탄약 6억원어치를 필리핀에 판 것이 K방산 수출의 시작이었다. 그 후 50년 만에 수주 100조원에 이른 방산강국이 된 것인데, 한국 기업 특유의 성실과 끈기가 동력이었다고 본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방산 4대 강국으로 올라서고 한국 수출의 새 주역이 되기 위해선 전방위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파격적인 연구개발 지원으로 자체 기술력을 높이고,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이루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우리는 완성품 중심 수출구조여서 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다. 특히 전투체계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미국에 의존한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선 핵심 소재 수입 의존도를 확 낮춰야 한다.
방산과 더불어 시장의 기대감이 큰 조선업도 마찬가지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에 지불하는 기술 라이선스 비용이 막대하다. 해양플랜트 사업에선 중국의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건조능력이 우리와 간발의 차이라고 한다. 중국의 거센 도전을 물리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온 힘을 다해 후학 양성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불필요한 규제를 속히 걷어내는 일도 말할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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