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기 안보보좌관에 밀러 거론 …1기때부터 反이민 정책 설계
홍정수 기자 2025. 5. 5. 18:3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최측근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40)을 1일 경질된 마이크 왈츠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4일(현지 시간) 거론했다. 집권 1기 때부터 자신의 반(反)이민 정책을 설계해 온 밀러 부비서실장을 미국 외교안보 분야의 최고위직에 기용할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다만 돌출 행동이 잦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상 이번 발언이 곧바로 그의 최종 기용으로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그건 일종의 좌천 인사(downgrade)”라며 “내 생각에 스티븐은 지금 훨씬 많은 권한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정책 수립, 의회와의 협의, 언론 대응 등을 모두 관장하는 밀러 부비서실장이 현 직책에 있는 것이 자신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 트럼프의 핵심 책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이 ‘밀러의 국가안보보좌관 기용을 검토하느냐’고 묻자 “그는 이미 간접적으로 그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매우 소중한 사람이라며 “권력의 정점(the top of the totem pole)에 있다”고도 했다.
왈츠 전 보좌관의 사퇴 후 현재 해당 업무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임시로 겸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보좌관 자리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 6개월 안에 (후임자를) 결정할 것”이라고도 했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캘리포니아주의 부유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10대 때부터 극우 논객으로 활동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불법 이민자 부모와 자녀를 분리하는 ‘무관용 정책’의 설계자로 이름을 날렸다. 당시 30대 초반의 나이에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 또한 도맡았다.
이런 그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기용되자 정치매체 액시오스 등은 그를 “트럼프의 ‘스위스 군용 칼(Swiss Army Knife)’” “가장 강력한 비(非)선출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거의 매일 만나는 ‘실세 중의 실세’로 꼽힌다.
● 루비오 국무와 이민 의제 긴밀 협력
밀러 부비서실장이 왈츠 전 보좌관의 후임 물망에 오른 것에는 루비오 장관과의 친밀한 관계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액시오스는 밀러 부비서실장이 국가안보보좌관이 된다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민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온 루비오 장관과 “완벽한 조합일 수 있다”고 논평했다.
그의 안보관이 외교안보 정책을 거래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있다. 왈츠 경질의 도화선이 된 ‘시그널 게이트’ 채팅방에서 밀러 부비서실장이 J D 밴스 등 고위 당국자들에게 후티 반군 공습을 승인한 대통령의 결정을 전하며 “미국이 엄청난 비용을 들여 (홍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회복한다면 (유럽과 이집트로부터) 반드시 경제적 이익을 얻어내야 한다”고 썼다.
다만 관세 등 여러 정책에서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상 전용기에서의 발언만으로는 밀러의 안보보좌관 기용을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많다. 2일 또 다른 정치매체 폴리티코 또한 루비오 장관이 국가안보보좌관직을 겸임하는 것이 단순한 임시방편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왈츠 전 보좌관을 주유엔 미국대사로 지명한 것을 두고 “승진”이라고 평했다. 자신에게 유엔 대사와 국가안보보좌관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유엔 대사를 원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돌출 행동이 잦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상 이번 발언이 곧바로 그의 최종 기용으로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그건 일종의 좌천 인사(downgrade)”라며 “내 생각에 스티븐은 지금 훨씬 많은 권한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정책 수립, 의회와의 협의, 언론 대응 등을 모두 관장하는 밀러 부비서실장이 현 직책에 있는 것이 자신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 트럼프의 핵심 책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이 ‘밀러의 국가안보보좌관 기용을 검토하느냐’고 묻자 “그는 이미 간접적으로 그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매우 소중한 사람이라며 “권력의 정점(the top of the totem pole)에 있다”고도 했다.
왈츠 전 보좌관의 사퇴 후 현재 해당 업무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임시로 겸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보좌관 자리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 6개월 안에 (후임자를) 결정할 것”이라고도 했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캘리포니아주의 부유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10대 때부터 극우 논객으로 활동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불법 이민자 부모와 자녀를 분리하는 ‘무관용 정책’의 설계자로 이름을 날렸다. 당시 30대 초반의 나이에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 또한 도맡았다.
이런 그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기용되자 정치매체 액시오스 등은 그를 “트럼프의 ‘스위스 군용 칼(Swiss Army Knife)’” “가장 강력한 비(非)선출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거의 매일 만나는 ‘실세 중의 실세’로 꼽힌다.
● 루비오 국무와 이민 의제 긴밀 협력
밀러 부비서실장이 왈츠 전 보좌관의 후임 물망에 오른 것에는 루비오 장관과의 친밀한 관계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액시오스는 밀러 부비서실장이 국가안보보좌관이 된다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민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온 루비오 장관과 “완벽한 조합일 수 있다”고 논평했다.
그의 안보관이 외교안보 정책을 거래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있다. 왈츠 경질의 도화선이 된 ‘시그널 게이트’ 채팅방에서 밀러 부비서실장이 J D 밴스 등 고위 당국자들에게 후티 반군 공습을 승인한 대통령의 결정을 전하며 “미국이 엄청난 비용을 들여 (홍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회복한다면 (유럽과 이집트로부터) 반드시 경제적 이익을 얻어내야 한다”고 썼다.
다만 관세 등 여러 정책에서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상 전용기에서의 발언만으로는 밀러의 안보보좌관 기용을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많다. 2일 또 다른 정치매체 폴리티코 또한 루비오 장관이 국가안보보좌관직을 겸임하는 것이 단순한 임시방편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왈츠 전 보좌관을 주유엔 미국대사로 지명한 것을 두고 “승진”이라고 평했다. 자신에게 유엔 대사와 국가안보보좌관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유엔 대사를 원했을 것”이라고 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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