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놀이터 대신 키즈카페로 이마저도…절반은 수도권 [심층기획-놀이터 불평등]
공공놀이터가 제기능을 못하는 사이 국내에서는 키즈카페가 급증하며 사실상 놀이터의 기능을 대체하고 있다. 놀이문화의 변화와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키즈카페를 찾는 발길이 늘면서 놀이터의 쇠퇴가 가속화되는 것이다. 민간 놀이시설이 공공놀이터를 대체하면서 ‘놀 권리’의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행정안전부 전국어린이놀이시설정보서비스를 통해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 키즈카페 등 ‘놀이제공영업소’ 내 놀이시설 신규 설치는 2015년 68건에서 2024년 390건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공공놀이터인 ‘도시공원 내 놀이시설’ 신규 설치가 같은 기간 394건에서 346건으로 소폭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지난해 새로 설치된 놀이시설 가운데 놀이제공영업소 내 놀이시설은 법으로 의무화돼 있는 주택단지 내 놀이시설(1409건) 다음으로 많았다.

키즈카페가 증가하고 있지만, 지역별 절대적 수 자체의 불균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에 등록된 전국 광역자치단체 소재 키즈카페 1705곳 중 절반 이상(50.6%)이 서울(200곳), 경기(553곳), 인천(110곳)에 위치했다. 전체 아동 수가 약 41만명인 인천과 비슷하게 아동 수가 약 39만명인 부산에는 키즈카페가 74곳 있었다. 울산의 경우 32곳, 세종은 30곳뿐이었다.
전문가들은 키즈카페의 성장세가 자칫 놀이터의 감소와 맞물려 놀이 문화의 격차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성정현 협성대 교수(사회복지학)는 “아동기부터 놀이 참여 기회에서의 차별을 겪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에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경림·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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