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홈런 타자가 아니다" 최형우, '전설' 이승엽 넘었다…41살에 400홈런→KBO 역대 최고령 기록

[스포티비뉴스=고척, 맹봉주 기자] 오랫동안 정상에서 활약한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3-1로 크게 이겼다.
어린이날을 맞아 고척스카이돔 1만 6천석은 모두 매진됐다. 많은 야구팬들 앞에서 경기 중 의미 있는 KBO 기록이 써졌다. 주인공은 KIA의 최형우.
이날 최형우는 KIA의 4번 지명 타자로 나서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3루타를 쳤으면 사이클링 히트까지 가능했다.
특히 6회초 나온 비거리 130m짜리 3점 홈런이 중요했다. 바로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령 나이에 친 개인통산 400호 홈런이었기 때문.
최형우는 41살 4개월 19일의 나이에 400호 홈런을 완성했다. 종전 최고령 기록은 이승엽의 38살 9개월 16일이었다.

경기 후 KIA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가 4번 타자답게 활약했다. 400홈런 달성을 축하한다"며 기뻐했다. 기록의 당사자인 최형우는 "연패를 끊는데 홈런이 나와서 다행이다. 솔직히 의식은 안 했다. 기록은 언젠가 하겠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하니까 내 자신이 뿌듯하다. 지금까지 꾸준히 해온 결과물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홈런 친 순간은 긴장도, 의식도 안 하고 편안한 상태에서 때렸다고 했다. "홈런 칠 때 편했다. 점수 차이가 많이 나서 가볍게 앞에 놓고 초구부터 치자고 했다. 마침 몰린 공이 와서 넘어간 것 같다"며 "정말 의식하지 않았다. 난 힘이 들어가면 좋은 타구가 안 나온다"고 밝혔다.
최형우는 홈런을 많이 기록했다는 것보다 오랫동안 야구를 하고 있는 것에 더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고령 400호 홈런도 그렇기에 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나보고 항상 홈런타자라고 부르지만, 난 아니라고 생각하고 야구 한다. 홈런 기록은 오래 했으니까 축적되서 나온 결과다. 그래서 더 뿌듯하다. 홈런 400개를 쳤다는 것보다 지금까지 긴 시간 해온 것에 대한 보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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