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문수, 전광훈 구속에 눈물콧물" 한겨레 보도 언중위 제소

박재령 기자 2025. 5. 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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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계셨더라면 우리는 아프지 않았을 것" 김문수 과거 발언 공개… 김문수 캠프 "현재는 직접적인 관계 없어"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극우추적단 카운터스가 4일 공개한 김문수 후보의 과거 영상. 엑스 갈무리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석방을 요구하며 눈물을 흘린 김문수 대선후보의 과거 영상을 보도한 한겨레에 대해 국민의힘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대선후보 측은 한겨레 보도가 “가짜뉴스”라면서도 구체적인 사실관계 오류를 짚지는 않았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4일 한겨레 <김문수, 전광훈 구속에 눈물콧물 “우리 목사님”…1분20초 영상> 기사가 나온 뒤 “언중위 제소할 방침”이라며 “기사 중 '해당 영상은 전 목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부인했던 김 후보의 해명과 배치된다'는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김문수 후보가 전광훈 목사 관련 질문에 “(현재는) 저와 사실상 아무런 관련 없다. 다만 이분들의 애국심이 없었다면 지금 나라가 어떻게 됐겠느냐. 잘 안 만난다는 (이야기이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한 적 없다”고 한 것을 인용하며 “전광훈 목사와 김문수 후보를 우악스럽게 연관지어 '극우'로 몰아가려는 극좌 매체들은 정치선동을 중단하고 언론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극우추적단 카운터스는 4일 X(구 트위터)에 “김문수 국힘 대선 후보가 과거 전광훈 목사 구속 당시 울먹이던 영상”이라며 2020년 3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김 후보 발언을 공개했다. 김 후보는 약 1분20초 분량의 영상에서 “전광훈 목사가 계셨더라면 우리는 아프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울먹였다.

이후 10초가량 말을 잇지 못하던 김 후보는 “지금 이 자리에 오셔야 될 분은 제가 아니라 우리 전광훈 목사님이다. 우리는 목사님을 기다리고 있다”며 “목사님께서 갇혀 계신다. 또 우리가 면회도 되지 않지만 목사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믿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도 집에 갇혀 있다. 저는 그 자리에 문재인과 저 주사파들을 모두 체포해서 그곳으로 잡아넣고 우리 목사님 빨리 석방되는 그날까지 우리들은 더 뜨겁게 기도하고 우리는 더 간절하게 하나님께 기도를 하도록 하겠다”라며 “여러분과 함께 늘 함께 있겠다. 목사님 빨리 석방될 수 있도록 싸웁시다”라고 말했다.

▲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에서 득표율 56.53%의 김문수 후보가 득표율 43.47%의 한동훈 후보를 꺾고 대통령 후보로 뽑혔다. 사진=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측도 한겨레 보도가 '가짜뉴스'라 주장하고 나섰다. 다만 “맥락이 제거된 짜깁기 영상”이라고 비판할 뿐,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의 사실관계가 틀렸는지 따지지는 않았다.

김문수 후보 캠프 측은 “김문수 후보는 일관되게 '전광훈 목사와 최근에 만난 적이 없으며, 현재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밝혀왔다”며 “과거 보수 진영의 애국운동 전반에 대해 평가한 것은 사실이나, 이를 개인적 연계나 정치적 연합으로 해석하는 것은 억지 날조”라고 했다.

이어 “문제는 해당 보도가 발언의 맥락을 제거하고 짜깁기 영상과 제목을 통해 '극우 이미지'를 덧씌우려 했다는 점”이라며 “정치적 의도를 품고 사실관계를 비틀며 인물의 이미지를 왜곡하는 것은 명백한 가짜뉴스 생산 행위”라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2020년 전 목사와 함께 자유통일당 창당에 참여했다. 당해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집합금지명령을 위반한 채 전광훈 목사가 운영하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혐의(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250만 원의 벌금형이 지난달 24일 확정되기도 했다. 지난 3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되자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극우적 세계관에 빠져 전광훈 목사와 자유통일당을 만들었던 김문수 후보”라며 “우로 경도된 국민의힘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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