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되면 도망간다"… 콘클라베 앞두고 스페인 추기경 발언 화제

프랑스 BFM TV와 우에스트프랑스 등 유럽 주요 언론은 3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Il Messaggero)*를 인용해, 모로코 라바트 대주교이자 스페인 국적의 크리스토발 로페스 로메로(72) 추기경이 "나는 교황이 될 아무런 야망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로메로 추기경은 인터뷰에서 "그런 역할은 상상도 할 수 없다"며 "내가 교황으로 선출된다면 시칠리아로 도망칠 것"이라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이어 "교황직을 원한다는 것은 권력에 대한 갈망이 있는 것"이라며 성직자의 권력욕을 경계하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교황으로 선출된 경우 그 직을 거부할 수는 없다는 점은 인정했다.
프랑스 매체들은 로메로 추기경이 차기 교황 유력 후보로 지목된 인물은 아니지만, 콘클라베를 앞두고 교황직 고사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제267대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는 오는 7일부터 바티칸 시국의 시스티나 성당에서 시작된다. 교황 선출권이 있는 80세 미만 추기경은 총 133명이다.
콘클라베가 개시되면 추기경단은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비밀 투표를 진행한다. 첫날은 1회, 이후부터는 오전·오후 두 차례씩 하루 총 4번 투표가 가능하다. 단일 후보자가 전체 유권자 3분의 2 이상(133명 중 최소 89표)을 획득해야 교황으로 선출된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최대 33차 투표까지 반복되며, 이후에는 최다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새로운 교황이 선출되면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에서 흰 연기가, 선출되지 않을 경우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게 된다.
현재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군으로는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필리핀), 프리돌린 암봉고 추기경(콩고민주공화국),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탈리아), 페테르 에르되 추기경(헝가리), 마테오 주피 추기경(이탈리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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