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돌연 미국행 “당이 날 버려…인생 3막 다시 시작”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낙선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돌연 미국행을 택했다.
홍 전 시장은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43년 전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검사로 출발한 것이 내 인생 1막이었다면 30년 전 신한국당에 들어와 정치를 시작한 것은 내 인생 2막이었다”며 “내가 당을 떠난 것은 내가 당을 버린 게 아니라 당이 나를 버렸기 때문에 그 당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홀가분한 심정으로, 내 인생 2막을 정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인생 3막 구상을 위해 지인이 있는 미국에 잠시 다녀오겠다”며 “세상사 잊고 푹 쉬면서 내 인생 3막을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뽑는 2차 경선에서 탈락한 뒤 “더 이상 정치 안 하겠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하는 동시에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돕겠다고 밝힌 다른 낙선자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이번 미국행을 두고도 6·3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과 거리를 두는 차원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홍 전 시장은 인생 3막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홍 전 시장은 대선 경선 탈락 뒤 국민의힘에 대한 섭섭함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와이에스(YS·김영삼 전 대통령)의 강권으로 보수정당에 들어와 국회의원 5선, 광역단체장 3선을 했지만 계파없는 나는 언제나 보수정당의 아웃사이더였다”며 “3년 전 대선후보 경선때 정치 신인인 윤석열 후보에게 민심에서 10.27%포인트 이기고도 27년 몸 바쳐 온 이 당에서 당심에서 참패했을 때, 그때 탈당하고 싶었지만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했는데 오늘 경선 결과를 보고 더 정치를 계속하다가는 추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젠 이 당을 탈당하고 정계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를 전한 바 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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