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 이래 가장 늦은 4월 눈···'오락가락' 기후 변화에 국가기후예측시스템 개발
2주 만에 3월→5월 날씨 오가
기상청, 韓 적합 예측시스템 개발

봄이 무르익을 4월에 벚꽃 대신 눈이 내렸다. 지난달 118년 만에 서울에 눈이 가장 늦게 내린 것으로 조사되는 등 예측 불가능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상청이 국가기후예측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5일 기상청이 발표한 ‘4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서울 적설량이 0.6㎝로, 1907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늦은 시기에 눈이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때 아닌 눈으로 농작물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4월 전국 평균기온은 13.1℃로 평년(12.1℃)보다 1.0℃ 높았다. 4월 중순을 기점으로 기온 변동이 급격하게 발생한 점도 특징이다. 지난달 13일에는 전날보다 7℃가량 기온이 떨어졌고 17일부터는 다시 기온이 급격히 올랐다. 전국 일평균기온 변동 폭은 지난달 4일 5.6℃→18일 19.2℃로 매우 컸다. 2주 만에 초봄에서 늦봄 날씨를 빠르게 오간 셈이다. 예년의 경우, 일평균기온이 5도 내외인 달은 3월이고 19도 내외인 달은 5월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 변동의 이유를 “찬 대륙고기압의 강도가 평년 대비 약하고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흐름이 원활해 북대서양에서 발생한 대기 파동이 빠르게 동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12일부터 14일까지 늦은 눈과 강한 바람이 발생한 것은 북쪽에서 떨어져 나온 차가운 절리저기압 때문이다. 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강풍 기록을 경신했다.
해가 바뀔수록 이상기후가 빈번해지면서 기후 예측의 필요성이 커졌다. 기상청은 한반도 기후환경에 적합한 국가기후예측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기상청은 국가기후예측시스템 개발을 통해 1개월~10년 기후예측정보를 독자적으로 생산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달 30일 첫 삽을 뜬 국가기후예측시스템 개발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7년간 495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국가기후예측시스템의 기반에는 기상청 현업 수치예보모델이 쓰인다. 현재 기상청은 기후 예측에 2013년 영국기상청 기후예측시스템을 도입해 1년 이내의 기후예측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후재난에 의한 사회경제적 손실과 인명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동아시아·한반도 기후환경을 반영한 기후예측정보를 기반으로, 기후위기 대응 정책 추진이 시급하다”면서 “1개월~10년에 대한 기후예측정보를 생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기온·강수·극한기후 등 예측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반의 기후예측 객관화 기술과 지속가능한 민관협력 기후예측모델링 생태계 조성도 추진할 예정이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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