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모금도 안 돼”… 15세 이전 음주 경험, 알코올 중독 위험 4배↑

오유진 기자 2025. 5. 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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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에 청소년 대상 술·담배 판매금지 경고문구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는 모습. /뉴스1

15세 이전에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성인이 된 이후 알코올 중독 등 음주 문제를 겪을 위험이 최대 4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국립암센터는 지난 3월 이런 내용을 담은 ‘어린이·청소년 음주 예방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

우리 사회는 미성년자가 어른과 함께 있을 경우 술 한 잔 정도는 괜찮다는 인식이 여전히 존재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3명 중 1명은 부모나 친지 등 어른들에게 술을 권유받은 경험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술을 한 모금이라도 마셔 본 아이들은 조기에 음주를 시작하거나, 성인이 되기 전부터 만취할 정도로 술을 마실 위험이 크다.

지난해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서 중·고등학생 3명 중 1명은 술을 마셔 본 적이 있다고 답했고, 최근 한 달 이내 술을 마신 학생 4명 중 1명(25%)은 초등학생 또는 그 전에 처음 술을 접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어린이·청소년 음주는 특히 위험하다. 음주 시기가 빠를수록 인지 기능과 기억력, 학업 성취도가 저하된다. 뇌는 20대 중반까지 발달하는데, 청소년기의 과도한 음주는 전두엽(계획·의사 결정), 해마(기억), 편도체(공포 감지), 뇌량(좌우 뇌 정보 전달) 등 뇌 주요 부위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불안, 우울 등도 높인다.

가이드라인은 “어른들의 술에 대한 관대한 태도와 인식이 주변 환경에 민감한 아이들의 음주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며 어른들은 술자리에 아이를 동반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어린이·청소년은 어른이 술을 권하거나 심부름을 시켜도 “저는 술 못 마셔요”, “저는 술 대신 다른 것 마실게요”라고 정중히 거절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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