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앞둔 35년 베테랑 경찰관, 순찰 중 심정지 노동자 살렸다
이준희 기자 2025. 5. 5. 13:35
공사 현장서 “안전히 일해달라” 당부 직후
쓰러진 노동자에 심폐소생술 4차례 반복
이석신 고양경찰서 화정지구대 팀장(오른쪽)이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고양경찰서 제공
쓰러진 노동자에 심폐소생술 4차례 반복

경기도 고양시에서 한 공사장을 순찰하던 경찰관이 갑자기 쓰러진 노동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끈다.
5일 고양경찰서 설명을 종합하면, 고양경찰서 화정지구대 소속 이석신 팀장은 지난달 23일 오후 3시20분께 팀원과 함께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 한 주택 공사 현장을 순찰하던 중 노동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팀장이 “사고 없이 안전하게 일해달라”는 당부를 하며 자리를 뜨려는 순간, 갑작스럽게 노동자 ㄱ씨가 정신을 잃고 그대로 쓰러졌다.
이에 이 팀장은 119에 즉시 신고하도록 지시한 뒤, 곧장 심폐소생술을 시작해 60초에 60회의 가슴 압박을 했다. 심폐소생술을 그렇게 네 차례 반복하자 멈췄던 ㄱ씨의 가슴은 들썩이며 숨이 돌아왔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ㄱ씨를 병원에 이송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신 팀장은 언론을 통해 “팀원과 파출소로 돌아오며 ‘ㄱ씨는 정말 살 운명이었구나’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조금만 일찍 자리를 떴더라면 큰일 날 뻔했다”며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맡은 바 임무를 다하겠다”고 했다.
이 팀장은 1990년 경찰 생활을 시작했고, 올해 말 정년을 앞두고 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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