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尹 사저 압수수색 후 ‘통일교 관련’ 건진법사 첫 소환조사
(시사저널=김현지 기자)

검찰이 통일교 전직 고위 간부에게서 '김건희 여사 로비용' 금품을 전달 받은 의혹을 받는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소환조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거주하는 사저를 압수수색한 지 사흘 만이다. 검찰이 금품을 전달한 통일교 인사에 대한 조사도 나선 가운데 최종적으로 김 여사를 소환조사할지 주목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지난 3일 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을 집중 조사했다. 전씨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舊 통일교, 이하 가정연합) 세계본부장을 지낸 윤아무개씨에게서 받은 명품 가방과 목걸이 등을 김 여사에게 실제로 전달했는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30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서울 서초동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후 처음이다.
전씨는 앞서 1월 지방선거(2018년도) 공천헌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 관련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윤씨와 얽힌 의혹도 포착됐고, 전씨는 지난달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전씨가 윤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 등과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게 골자다. 나아가 윤씨가 전씨를 거쳐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교단 중점 사업을 부탁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실제로 윤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에는 전씨와 윤씨가 2022년 4~8월 공직자(윤 전 대통령) 직무와 관련해 공직자의 배우자(김 여사)에게 선물을 제공했다는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분리돼 있던 가정연합과 세계본부가 2020년 통합 출범한 후 2023년 5월까지 가정연합 세계본부장을 맡았다. 한학자 총재에 이은 교단 내 2인자로 통했다.
이와 관련해 윤씨와 가정연합에서 재정을 담당한 그의 아내 이아무개씨는 수사 선상에 오른 상황이다. 검찰은 전씨 등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김 여사의 조사 방식과 시기 등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가정연합 측은 이에 대해 "윤씨의 독단적인 행동"이라며 선을 그어왔다. 김 여사 측도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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