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오늘 편할 때 만나자"⋯김문수 "덕담 외 발언 없어"

유범열 2025. 5. 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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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5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에게 "오늘 중으로 편한 시간에 편한 장소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다만 단일화 주도권을 쥔 김 후보 측에서 한 예비후보의 제안 의미를 덕담 수준으로 축소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면서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과정의 험로가 예상된다.

'한덕수 대망론'에 긍정적인 당 지도부도 전날 오전 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김 후보 측에 조속한 단일화 작업 착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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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김, 봉축 법요식서 첫 대면
단일화 시점 두고 신경전 모양새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5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에게 "오늘 중으로 편한 시간에 편한 장소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다만 단일화 주도권을 쥔 김 후보 측에서 한 예비후보의 제안 의미를 덕담 수준으로 축소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면서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과정의 험로가 예상된다.

한 예비후보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앞서 김 후보와 차담 하면서 이같이 말했고, 김 후보는 "네"하고 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이 밝혔다.

다만 김 후보 측 조용술 대변인은 이후 언론 공지를 통해 "김 후보는 오늘 한 후보를 잠시 조우했다. 그 과정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었고 '곧 다시 만나자'는 덕담이 오갔다"며 "그 외 다른 발언은 없었다"고 했다.

두 사람은 단일화 필요성엔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다만 마음이 급한 쪽은 한 예비후보다.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1일까지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한 예비후보는 무소속으로 대선에 나서야 한다. 이 경우 그는 국민의힘 기호인 2번도 사용할 수 없고, 정당 보조금을 사용할 수 없어 선거 비용을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한덕수 대망론'에 긍정적인 당 지도부도 전날 오전 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김 후보 측에 조속한 단일화 작업 착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후보 측은 전날 저녁까지도 "'단일화 추진 기구를 만들어 진행 하기로 했다'는 사실 말고는 정해진 사실이 없다. 특히 단일화와 관련한 시기, 방법, 협상실무자에 대한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당 일각에선 단일화에 미적대는 듯한 김 후보 측에 불만도 드러내는 분위기다. 친윤(친윤석열)계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본인이 (단일화를) 걷어차버리면 그것이야말로 당 배신하는 것"이라며 "(김 후보가) 그런 착각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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