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슬전’ 정순원, 묵직한 따스함

배우 정순원이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마음을 전하는 연기로 극에 온기를 더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극본 김송희, 연출 이민수, 크리에이터 신원호·이우정, 기획 크리에이팅 스튜디오 에그이즈커밍, 제작 tvN) 8회에서는 정순원이 연기하는 구승원이 난임 시술을 앞둔 아내를 위해 애써 담담한 태도를 유지하며 진심 어린 배려를 건네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술 실패의 아픔을 딛고 다시 도전하려는 아내를 향한 염려와 동시에 가족 누구도 무너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으려는 구승원의 모습은 깊은 울림을 남겼다.
특히, 아내에게 주사를 놓기 전 눈물을 삼키며 애써 웃는 얼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찌릿하게 만들며, 정순원 특유의 ‘묵직한 따뜻함’이 빛난 순간으로 회자됐다.


‘구승원’이라는 인물을 감정의 결로 풀어낸 정순원의 연기는 대사보다 눈빛으로, 행동보다 여백으로 인물의 온도를 고스란히 전했다. 난임이라는 예민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감정을 과잉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을 진심으로 위하는 내면의 움직임을 절제된 표현으로 보여주며 더욱 높은 몰입을 이끌었다.
정순원은 자신을 역할에 맞추기보다는 역할이 그의 말투와 시선, 존재감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만든다. 덕분에 구승원이라는 인물은 현실 어디엔가 존재할 것 같은 믿음을 안기며, 작품 전체에 조용하지만 깊이 스며드는 따스함을 전했다.
한편,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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