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짝퉁 후지산' 논란…언덕에 페인트칠 해놓고 입장료까지

김태인 기자 2025. 5. 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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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국제적 망신…'후지다' 말밖에"
중국 허베이성의 한 관광지가 '짝퉁 후지산'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관광지는 일본의 후지산을 모방하며 작은 언덕 꼭대기를 하얀 페인트로 칠해 놓고는 관광객들에게 입장료를 받고 있다.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홈페이지 캡처〉
초록 잔디로 덮인 언덕 꼭대기가 새하얗습니다. 마치 일본의 유명 관광지인 '후지산'을 따라한 듯 보입니다.

중국의 한 관광지에서 '짝퉁 후지산'을 만들어 놓고 관광객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에 있는 '우주 환상의 땅'이라는 관광지에서 작은 언덕 꼭대기를 하얗게 칠한 뒤 일본 후지산을 흉내 내려다가 가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 관광지를 만든 업체 측은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산과 호수, 푸른 잔디, 흰 말, 아담한 나무 오두막이 있는 동화 속 풍경을 선사한다"며 이 관광지를 소개합니다.

업체 측은 이 언덕을 '화산'이라고 부르며 주말마다 분홍색 연기를 터트리는 '가짜 화산 폭발쇼'를 연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제 관광지는 업체 측 설명과는 달리 너무나 초라합니다. 매체는 "다수의 방문객은 산이 아닌 언덕에 불과한 곳인 것을 알고는 '사기당했다'고 말한다"고 전했습니다.
온라인상에 실제 모습이라며 올라온 해당 관광지 사진. 잔디로 뒤덮인 언덕 위가 하얀 페인트로 칠해져 있다.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홈페이지 캡처〉
더 논란이 되는 건 이 '짝퉁 후지산' 보는 데 1인당 98위안(우리돈 약 1만9000원)의 입장료까지 내야 한다는 겁니다.

한 관광객은 "일본의 '진짜 후지산'을 찍을 때는 돈을 낼 필요가 없는데, 이곳에서는 '가짜 후지산'을 찍으면서 돈까지 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 소식을 전하며 "중국이 일본의 후지산을 짝퉁으로 만들어 관광지를 조성해 국제적인 망신을 또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 짝퉁 후지산은 산으로도 부를 수 없을 만큼 작은 언덕에 불과하며, 정상에는 새하얀 페인트로 덧칠했다"며 "정말이지 '후지다'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서 교수는 "특히 중국 허베이성은 과거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이집트의 스핑크스 등을 무분별하게 복제하여 비난을 받았었는데 또 이런 일을 벌이고 있다"며 "최근 한 마트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한 배우 박보검과 아이유의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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