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도화지 되고 꼬마가 화가가 되는…마음껏 그리고 무럭무럭 자라라

백소아 기자 2025. 5. 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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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오후 충남 아산 당림미술관 겹벚꽃나무 아래, 화려하게 펼쳐진 '바닥그림' 위에 물감이 잔뜩 묻은 앞치마를 맨 어린이들이 제법 전문가 같은 모습으로 모여 있었다.

옹기종기 모여 미술관 선생님의 설명을 들은 아이들은, 준비물을 받아들고 흩어져 자신의 '도화지'가 될 바닥을 고른 뒤 신나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토끼를 그리던 솔(3)이는 자신의 손바닥에 물감을 묻혀 바닥그림에 손바닥 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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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color: rgb(0, 184, 177);">이 순간</span> 자연 속 어린이 문화학교 ‘당림미술관’
지난 29일 오후 충남 아산 당림미술관에서 이솔(3)양이 바닥그림을 그리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지난달 29일 오후 충남 아산 당림미술관 겹벚꽃나무 아래, 화려하게 펼쳐진 ‘바닥그림’ 위에 물감이 잔뜩 묻은 앞치마를 맨 어린이들이 제법 전문가 같은 모습으로 모여 있었다. 옹기종기 모여 미술관 선생님의 설명을 들은 아이들은, 준비물을 받아들고 흩어져 자신의 ‘도화지’가 될 바닥을 고른 뒤 신나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경기도 안양에서 온 나현(6)이는 아산까지 오는 기차 안에서 스케치북에 미리 그려본 만화 캐릭터 티니핑의 ‘달콤핑과 새콤핑’을 바닥에 옮겨 그렸다. 토끼를 그리던 솔(3)이는 자신의 손바닥에 물감을 묻혀 바닥그림에 손바닥 도장을 찍었다. 강아지와 경찰차, 유명 만화 주인공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신나게 그리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푸른 자연 속에서 반짝이는 햇빛을 받으며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의 모습 그 자체가 한폭의 그림이었다.

지난 29일 오후 충남 아산 당림미술관에서 어린이들이 바닥그림을 그리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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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산 자락에 자리잡은 당림미술관은 1997년 고 이종무 화백이 고향의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세운 충남의 첫 미술관이다. 이 화백의 아들 이경렬 관장이 1998년 미술관을 맡으면서 어린이 문화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1999년 어린이 문화학교를 만들었다. 봄에는 ‘벚꽃 줍기’와 ‘대나무숲 설치미술’, 여름에는 ‘물총 염색’과 ‘비 오는 날 그림 산책’, 가을에는 ‘당림보물 찾기’, 겨울에는 ‘녹아드는 겨울 그림 그리기’를 즐길 수 있는 사계절 프로그램과 일주일에 한번씩 미술관을 방문해 다양한 문화수업을 하는 정규반, 그 외 다양한 체험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인 ‘바닥그림’은 20년이 넘었다. 이재곤 부관장은 “저희가 추구하는 교육 목표는 내면의 건강함이에요. 세상이 흘러갈수록 정서적 문제가 많아지잖아요. 그걸 회복할 수 있는 게 자연이라고 생각해요. 자연 친화적인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아이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지난 29일 오후 충남 아산 당림미술관에서 이솔(3)양이 손바닥에 물감을 묻히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지난 29일 오후 충남 아산 당림미술관에서 김나현(6)양이 바닥그림을 그리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지난 29일 오후 충남 아산 당림미술관에서 한 어린이가 바닥그림을 그리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지난 29일 오전 충남 아산 당림미술관 바닥화 위에서 어린이들이 카메라를 보며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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