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되고 싶다” 트럼프 교황 합성 이미지 공개…“터무니 없고 재밌지도 않다” 비판 이어져

문영규 2025. 5. 5. 10:2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엑스(X·옛 트위터)]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교황이 되고 싶다”고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황 복장을 한 자신의 인공지능(AI) 합성 이미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흰색 사제복에 주교관을 쓰고 목에 큰 십자가를 건 모습을 올렸다. 이어 백악관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에도 이미지가 올라왔다.

트럼프가 교황 이미지 사진을 올린 것은 가톨릭 신자가 아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나온 것아다.

AI로 생성한 것으로 추정된 이 사진에서 그는 교황이 입는 흰색 예복에 금색 십자가 목걸이를 건 채 굳은 표정으로 오른손 검지를 위로 치켜들고 있다.

앞서 트럼프는 차기 교황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내가 교황이 되고 싶다”며 “그게 나의 첫 번째 선택이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호하는 추기경이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뉴욕에 매우 훌륭한 추기경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보수 성향의 티머시 돌런 추기경을 거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영국 B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모욕적이라고 비난했다.

렌치 전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리고 “신자들을 불쾌하게 하고 가톨릭 단체와 기관들을 모욕한 처사”라면서 해당 사진이 “우파 세계의 리더가 광대짓을 하고 돌아다닌다는 보여주는 이미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와중에 미국 경제는 침체의 위험에 처했고, 달러 가치는 떨어지고 있다”고 비꼬았다.

뉴욕주주교회의는 엑스(X)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이미지에 “재치 있거나 재미있는 점이 전혀 없습니다. 대통령님”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랑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방금 묻었고, 추기경들은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엄숙한 콘클라베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면서 “우리를 조롱하지 마시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이나 가톨릭 신앙을 조롱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조의를 표하고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날아갔다”면서 “그는 가톨릭과 종교의 자유의 확고한 옹호자”라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교황청은 해당 사진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마테오 브루니 바티칸 대변인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