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미군 파병을 거부해”… 멕시코 대통령 때린 트럼프
셰인바움, ‘주권 침해 가능성’ 들어 단호히 거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웃나라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멕시코에서 이뤄지는 불법 마약 거래를 막기 위해 미군을 파병하겠다는 트럼프의 제안을 셰인바움이 거절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지난 1월 취임 직후 국방부에 “불법 이민자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해 군대의 역할을 강화하라”고 명령했다. 이는 미국에서 펜타닐 등 마약을 은밀하게 유통시키는 조직원들이 대부분 불법 이민자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의 지시 이후 미국·멕시코 국경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이 최근 몇 달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불법 이민자를 차단하는 작전은 미국과 멕시코가 합동으로 실시해야 효과적이다. 트럼프가 미군의 멕시코 파병을 제안한 것도 불법 이민자 관련 작전을 수행할 때 멕시코 군대와 긴밀히 협력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셰인바움은 미군이 불법 이민자 차단 작전을 수행한다며 멕시코 국토에 진입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입장이 확고하다. 그는 트럼프를 겨냥해 “양국(멕시코와 미국)은 얼마든지 협력할 수 있다”며 “다만 미국은 미국 영토에서, 우리(멕시코)는 우리 영토에서 각각 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과 멕시코 관계는 급속히 냉각하고 있다. 트럼프는 취임 전부터 미국 시장에 많은 상품을 수출하는 멕시코를 상대로 고율의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멕시코만’(Gulf of Mexico)이란 지명을 ‘미국만’(Gulf of America)으로 고쳤다. 백악관의 일방적인 개명(改名) 조치를 따르지 않는 언론사에는 트럼프가 주최하는 행사 취재를 금지하는 등 보복이 가해졌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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