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오스카 저격하더니... 트럼프 "외국 영화에 100% 관세 매길 것"
국가 안보와 결부... 관세절차 승인
과거 무역문제 거론하며 오스카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목적은 '미국 영화의 부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의 영화 산업은 매우 빠르게 쇠퇴하고 있고, 헐리우드를 비롯한 미국 내 여러 지역이 황폐화되고 있다"며 "이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영화 산업 부진의 원인이 다른 나라의 '문화 침공' 때문이라고 본 것이다. 그는 "이는(다른 나라 영화는) 메시지 전달이자 선전"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영화에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그는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를 즉시 시작하도록 승인할 것"이라며 "우리는 다시 한 번 미국에서 제작되는 영화를 원한다"고 썼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하자 대놓고 이를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한 연설에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얼마나 나빴나, 승자는 한국에서 온 영화"라며 "도대체 그게 다 뭐냐? 우리는 한국과 무역 문제를 갖고 있는데 (왜) 올해 최고의 영화상을 주나?"라고 저격했다.
당시 그는 '좋은 영화'의 예시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의 1950년대 제작된 미국 영화들을 꼽으면서 "처음엔 (기생충 수상이) 최고의 외국어 영화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며 "이런 일이 일어난 적이 있냐"고 말했다.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가 작품상을 받았어야 한다는 의사를 돌려 표현한 셈이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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