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잇슈]새 생명 꿈틀대는 안동 개호송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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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웠던 숲에서 새로운 생명들이 하나둘 꿈틀거리며 기묘한 광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경북 안동의 대표적인 자연 문화유산이자 수백 년 역사를 지닌 개호송 숲과 백운정 일대가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처참하게 훼손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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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웠던 숲에서 새로운 생명들이 하나둘 꿈틀거리며 기묘한 광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사는 것이 죽어 가는 것이고 죽어 가는 것이 곧 사는 것이지..."
경북 안동의 대표적인 자연 문화유산이자 수백 년 역사를 지닌 개호송 숲과 백운정 일대가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처참하게 훼손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개호송 숲은 흔히 낙락장송이라 부르는 곧게 뻗은 소나무가 아니라 비틀어지고 굽은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룬 곳이다. 강풍을 막기 위하여 조성한 방품림으로 오랜 세월 동안 풍파를 이겨낸 흔적이 소나무 온몸에 고스란히 남았다. 매년 찾아오는 봄의 길목에는 강가에 반영돼 하늘로 솟아 오르는 벚꽃들을 감상하며 봄날에 누리는 가장 소박한 '여유'를 만끽하려는 사람들로 붐비던 곳이다.
산불 발생 후 한 달 만인 지난달 27일 개호송 숲을 찾았다. 상춘객들은 사라졌고 숲에는 검게 타버린 나무와 마른 가지들만 무성했다.






백운정 맞은편의 소나무 군락지인 개호송 숲 역시 푸른 소나무가 빼곡했던 곳이었으나, 산불 이후 검게 탄 기둥과 화마의 흔적, 누렇게 말라가는 잎사귀들이 제 색을 잃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있다.
다시 찾은 반변천 일대에 삶과 죽음의 경계가 된 숲은 애틋하고 숭고하다.
이전의 모습을 되찾을 때까지 얼마의 시간이 필요한지 기약할 수 없지만 숲은 기억 속에 살아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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