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착한가격’ 유지될까?
[KBS 창원] [앵커]
점심 한 끼도 부담스러운 요즘, 비교적 저렴하게 끼니를 챙길 수 있는 식당이 있습니다.
바로, '착한가격업소'인데요.
하지만, 높아진 물가 때문에 착한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업주들의 걱정도 큽니다.
문그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돼지국밥집.
이 가게의 국밥 한 그릇 가격은 7천 원.
보통 9천 원 가량인 다른 국밥집보다 저렴해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10년 넘게 정부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돼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 년 사이 치솟는 물가에 저렴한 가격을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송미영/착한가격업소 업주 :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다, 이 가격도. 여기서 더 높아 버리면 저 사람하고 나하고의 인건비조차도 못 나오겠다는 위기감을 느껴요."]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이 빵집은 다양한 빵들의 가격이 모두 한 개에 800원입니다.
[박정찬/착한가격업소 이용 손님 : "많이 싸죠. 다른 데 가면 보통 빵 하나에 2천 원 받으니까 거기에 비하면 엄청 싼 거죠. 맛도 괜찮고."]
빵집 주인은 학생들이나 어려운 시민들이 부담없이 빵을 먹을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을 지키고 싶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박금자/착한가격업소 업주 : "봉사하는 마음으로 장사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학생들이나 여러 사람들이 싸게 먹게끔…."]
물가가 크게 오른데 반해, 가격을 올리지 않고 가게를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식료품 가격은 2022년 5.9%, 2023년 5.5%나 올랐고, 전기와 연료비도 같은 기간 5.5%, 5.1%올랐습니다.
하지만, 착한가격업소에 지원되는 내역은 쓰레기봉투와 상하수도세 감면 등 연간 85만원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착한가격업소 중 210곳은 폐업과 지정 기준 미달 등의 사유로 지정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검색서비스와 카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면서, 착한가격업소 확대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박진숙/행정안전부 '착한가격업소' 담당 주무관 : "각종 비용 상승 등으로 업주분들이 착한 가격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건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업주의 수요를 반영한 지원 방식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물가 시대, 저렴한 식당을 찾는 서민들이 늘고 있지만, '착한가격'을 유지하기 위한 업주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그린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문그린 기자 (gre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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