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둥이까지 일곱 보물들…시끌벅적 사는 행복 말로 표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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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기자"경제적 어려움 당연히 있죠.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행복이란 가치나 삶의 의미를 7남매를 볼 때마다 느낍니다."
박 씨는 "또 낳았냐"는 말에 상처받을 때도 있지만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 버틸 힘이 난다고 했다.
박 씨는 "아이들이 많아 그 속에서 느끼는 행복은 말로 할 수 없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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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싸우고 화해하며 가족의 언어 배워"

(장흥=뉴스1) 박지현 기자"경제적 어려움 당연히 있죠.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행복이란 가치나 삶의 의미를 7남매를 볼 때마다 느낍니다."
전남 장흥군에 거주하는 박제정 씨(46)는 지난달 아이 일곱을 키우는 '찐다둥이 아빠'가 됐다.
박 씨네 부부는 2004년 첫아들을 시작으로 둘째 현선 군(19), 셋째 현지 양(18), 넷째 지현 양(11), 다섯째 다원 양(10), 여섯째 봄 양(3), 막둥이 솜 양(1)을 낳았다. 아이들 이름만 줄줄이 말해도 한참이 걸린다.
첫째 아들 대선 씨는 벌써 스물한살이 됐다. 막내와는 딱 스무살 차이가 난다.
언니와 2살 터울인 막내딸 솜이는 지난 4월 10일에 태어났다. 이렇게 박 씨네 부부는 2남 5녀를 둔 대가족으로 거듭났다. 이 대가족에 반려묘 '루이'까지 총 10식구가 함께 복작복작한 하루를 살아간다.
행복한 나날들이지만 다둥이 가족의 삶은 힘겹기도 하다.
박 씨네 대가족은 올해 어린이날을 맞아 전주동물원 나들이를 계획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아이들이 차례로 감기에 걸렸기 때문이다. 박 씨는 아직 어린 넷째, 다섯째, 여섯째의 어린이날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가족이 외출을 하려면 '사전 준비'가 필수다. 아직 한번도 온가족이 다 함께 여행에 나선 적이 없다. 외식 역시 큰 부담이 된다. 한 끼 배달 음식을 시키는 데만 8만 원이 넘게 나간다. 장을 보면 30만~40만 원은 기본이다.

대가족의 가장인 박 씨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택배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뛰는 만큼 벌지만 아이 7명을 키우는 게 쉽지만은 않다. 산후조리원은 꿈도 못 꿨고, 학교와 병원을 오가는 길도 멀고 고단했다. 다자녀 가정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도 있지만 혜택을 실질적으로 체감하기는 어려웠다.
빠듯한 생계탓에 주위에서는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박 씨에게 7남매는 보물과 같다.
박 씨는 "또 낳았냐"는 말에 상처받을 때도 있지만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 버틸 힘이 난다고 했다. 가끔은 아이들 이름이 헷갈릴 정도로 정신 없지만 그만큼 웃음도 많다.
그는 "첫째는 직업군인을 희망하고 둘째는 고3이지만 학교를 쉬고 본인이 원하는 꿈을 찾고 있다"며 "셋째는 엄마처럼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고, 넷째 다섯째는 친구처럼 지낸다, 여섯째는 사고뭉치지만 활달하다"고 말했다.
박 씨는 자녀들보다 아내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 아내는 임신 막달까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몸이 안 좋아져서 그만뒀다. 그는 "정신 없이 살다보니 '애들 키우느라 고생 많았다'는 말도 못 하고 지나갈 때가 많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지금도 7남매는 시끌벅적하다. 서로 싸우고 금세 화해하며 가족의 언어를 배운다. 박 씨는 "아이들이 많아 그 속에서 느끼는 행복은 말로 할 수 없다"고 표현했다.
박 씨는 "복작복작한 일상 속에서도 서로 돕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 결국 가족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며 "아이들이 자라면서도 그 복잡하고 시끄러운 일상이 주는 행복을 잊지 않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war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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