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드, 노르웨이인 첫 ‘ATP 마스터스 1000 우승’ 감격 [마드리드오픈]

잭 드레이퍼 2-1 제압
“약혼녀 응원, 힘 됐다”
〔김경무의 오디세이〕 장장 20여년 동안의 ‘빅3’ 시대가 저무니, 이제 그들에게 오랜 동안 짓눌려 있는 선수들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계랭킹 15위 캐스퍼 루드(26·노르웨이). 그가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 첫 우승 감격을 맛봤습니다. 그랜드슬램 바로 아래 등급인 이 대회에서 노르웨이인이 챔피언에 오른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4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마놀로 산타나 스타디움(클레이코트)에서 열린 2025 무투아 마드리드오픈(ATP 마스터스 1000 & WTA 1000) 남자단식 결승에서인데요.
루드는 이날 왼손잡이 파워히터인 세계 6위 잭 드레이퍼(23·영국)와 2시간29분 동안의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7-5, 3-6, 6-4)로 승리하며 마드리드에서 테니스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았습니다.
ATP 투어는 인내심과 냉정함이 루드의 우승을 이끌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것은) 제가 어렸을 때 꿈꿨던 정말 큰 목표 중 하나였습니다. 그것을 이뤄냈다니 믿을 수 없는 느낌입니다.”
루드는 이렇게 우승 소감을 밝혔습니다. “잭이 1년 내내, 특히 이번 대회에서 믿을 수 없는 플레이를 해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만약 A+ 게임을 가져오지 않으면 코트에서 이리저리 휩쓸릴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2020년부터 5년 동안 그동안 ATP 투어 250과 500 시리즈 대회에서 각각 11번과 1번 우승했던 루드였기에, 더욱 감격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루드는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결승에 3번이나 올랐지만 번번이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그러나 세계랭킹이 최고 2위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4위 테일러 프리츠(미국), 10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에 이어 6위 드레이퍼까지 제압하는 등 놀라운 경기력을 뽐냈습니다.

<사진> 생애 3번째 마드리드 여왕에 등극한 아리나 사발렌카. 사진/WTA 투어
"가장 가까운 모든 사람들에게 저의 성공을 빚지고 있습니다. 가족, 친구들, 약혼녀 마리아. 우리는 지난해 약혼을 했고 그래서 그녀는 여러 해 동안 저에게 엄청난 지지를 해줬습니다. 어제 그녀가 와서 지원해줬고, 아마도 그것이 제가 결승선을 넘기 위해 필요한 마지막 작은 힘이었을 것입니다. 정말 행복하고, 이렇게 멋진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어서 정말 좋습니나. 전 정말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잭 드레이퍼는 아쉽게 생애 두번째 ATP 마스터스 1000 대회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챔피언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축하합니다. 캐스퍼. 당신은 이것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오늘 경기하는 방식, 중요한 순간에는 저보다 더 용감했어요. 이번 패배는 아프지만, 나의 팀에게도 감사하고 싶습니다. 이 스포츠는 잔인하지만, 이번 패배가 저를 더 나아지게 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한편, 전날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26·벨라루스)가 4위 코코 고프(21·미국)를 2-0(6-3, 7-6<3>)으로 누르고 자신의 커리어 세번째 ‘마드리드 여왕’에 올랐습니다. WTA 투어 단식 통산 20회 우승이기도 합니다.
글= 김경무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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