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 프로그램 완전 해체가 목표"… 협상 난항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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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이란 핵 협상의 목표로 '완전한 핵 프로그램 해체'를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NBC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을 상대로 진행 중인 회담의 목표가 핵 프로그램 제한이냐 완전 해체냐'는 질문에 "완전 해체"라며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라고 대답했다.
약 한 달 전 미국이 이란과 핵 협상을 시작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목표를 공개 천명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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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많아” 민간 전력 생산용 불허 시사
“이란 성공 바라지만 핵무기 보유는 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이란 핵 협상의 목표로 ‘완전한 핵 프로그램 해체’를 제시했다. 행정부 내 강경파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향후 협상의 난항이 예상된다.
“이란이 핵 가지면 세상 파괴돼”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NBC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을 상대로 진행 중인 회담의 목표가 핵 프로그램 제한이냐 완전 해체냐’는 질문에 “완전 해체”라며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이란이 전력 생산 등 민간 분야에서 (핵 프로그램) 허용을 받을 것이라는 새 가설이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매우 많은 석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석유라는 에너지원이 충분한 상황에서 원자력 발전을 위한 핵 프로그램은 불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막대한 에너지를 보유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민간 에너지는 종종 군사 전쟁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그들(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기를 원치 않는다”며 “이는 매우 간단한 거래”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란이 정말 성공하고 정말 위대하고 정말 환상적이기를 바란다. 그들이 가질 수 없는 유일한 것은 핵무기”라며 “그들이 성공하고 싶다면 괜찮다. 나는 그들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이란 국민은 놀랍다. 다만 그들이 핵무기를 갖는 것은 원치 않는데 세상이 파괴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첫 목표 공언… 군사력 동원 불사?

약 한 달 전 미국이 이란과 핵 협상을 시작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목표를 공개 천명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 온라인매체 액시오스는 “이란과의 회담 목표가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 내 논쟁을 트럼프 대통령 언급이 종식시켰다”고 보도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돕는 미국 행정부 내 매파는 미국이 이란 핵 프로그램의 완전 해체를 요구해야 하며 이란이 이를 거부할 경우 군사력을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유화파는 이란의 일부 우라늄 농축 요청을 수용해 협상을 타결하고 대이란 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군사 공격을 피하자고 제안했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 완전 해체 요구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6일 오만에서 열린 미국·이란 간 3차 협상 때도 이란의 우라늄 농축 허용 등 핵심 사안에 대한 입장 차이가 좁아지지 않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 내에서 자체 우라늄 농축 활동을 금지하는 대신 해외에서 저농축 우라늄을 수입해 전력 생산 등 민간 핵 프로그램에 활용하는 것은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은 민간 용도로 쓰일 우라늄을 생산할 권리가 있다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차기 협상 일정도 불투명하다. 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던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 4차 회담은 연기됐다. 미국이 지난달 29, 30일 잇달아 대이란 미사일 연료 공급과 석유 제품 거래를 겨냥한 신규 제재를 가하자 1일 이란 정부 고위 관리가 로이터통신에 “핵 협상 중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양측이 외교적 노력을 통해 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차기 협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의 합의 기간을 2개월로 못 박은 상태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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