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천적’ 등검은말벌, 기후변화로 일찍 기지개

신방실 2025. 5. 5.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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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 날씨 속에 본격적인 양봉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 탓에 꿀벌의 천적인 등검은말벌도 일찍 출현하고 있어 양봉 농가의 시름이 깊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봄꽃과 벌통을 분주하게 오가며 꿀을 모으는 꿀벌들.

벌을 돌보는 양봉 농민의 손길도 바빠집니다.

지금부터 오뉴월 아까시나무 꿀을 채취할 때까지가 한 해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때인데, 걱정이 앞섭니다.

꿀벌을 잡아먹는 등검은말벌이 깨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광규/양봉 농민 : "이제 겨울잠에서 깬 말벌들이 와요. 다 잡아도 그래도 어디서 오는지 거의 자포자기 상태이고…"]

원래 아열대에서 살던 등검은말벌은 2003년 국내에 유입됐습니다.

기후변화로 겨울이 따뜻해지면서 국내에서도 살아남아 현재는 제주와 울릉도를 제외한 전국에 퍼져 있습니다.

2019년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됐는데, 공격성이 강해 사람도 위협합니다.

최근에는 온화한 겨울 탓에 여왕벌이 깨어나는 시기가 매년 0.2일씩 빨라지고 있고, 서식 면적도 0.5%씩 늘어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조유리/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선임연구원 : "훨씬 빠른 속도로 여왕벌이 나타나고 있고, 그 말인즉 일벌들 또한 더 빠르게 출현하고 있다고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등검은말벌은 천적이 드물기 때문에 여왕벌이 나타나는 시기에 방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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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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