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우리 아파트 사자"…'토허제' 풀리자 지갑 연 40대

김평화 기자 2025. 5. 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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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금리 인하 기대감과 더불어 한때 토지거래 허가 구역이 해제되면서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약 2만 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9376건으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으로 지난 2021년 1분기(1만3799건)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아파트단지 모습. 2025.4.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 강남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월 40대 매수 비중이 30대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부동산원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매매 신고된 서울 아파트 9349건 중 33.8%인 3158건이 40대의 몫이었다. 연령대별 1위다. 30대는 3041건을 매매 신고해 32.5%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 아파트 연령대별 매수 비중은 2019년 관련 통계 제공 이후 지난해까지 30대 매수세가 가장 높았다.

지난해 들어 금리 부담이 커지고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시행되고 시중은행 대출 중단 등이 복합적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30대 매수세가 주춤해졌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30대의 매수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7~11월 5개월 간 40대가 30대 매수 비중을 근소하게 앞섰다.

지난 3월 40대 비중이 다시 높아졌는데,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매매가격이 높은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의 거래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40대가 30대보다 더 자금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강남구와 서초구에서는 40대 매수 비중이 각각 42.8%와 44.5%로 30대(각 19.5%, 21.1%)보다 훨씬 높았다. 송파구와 강동구에서도 40대 매수 비중이 35.6%, 35.3%로 30대(각 26.9%, 25.5%)보다 높았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월 '규제 풀어 민생 살리기 대토론회'에서 시민이 제기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요구에 대해 '신속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공론화했다.

이후 서울시는 지난 2월 국제교류복합지구(잠실·삼성·대치·청담동) 등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해제 사유로는 장기간 규제로 인한 시민의 재산권 및 거주이전의 자유 침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효과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연구 용역 결과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정부와 서울시는 지난 3월 19일 입장을 바꿔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며, 기존 토지거래허가구역보다 대상 지역을 더욱 확대해 재지정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재지정 범위는 강남 3구를 포함해 용산구 전체 아파트까지 넓혔다. 토허제 해제 후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부담을 견디지 못하면서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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