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가 이룬 추경, AI 강국 마중물 되길 [기고]

2025. 5. 5.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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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의실에서 열린 AI G3 강국 신기술 전략 조찬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발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4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G3 강국을 위한 신기술 전략 조찬 포럼' 3차 회의는 통상 봐왔던 국회 포럼 전형을 넘어서는 자리였다. 소속당이 다른 정동영 의원과 최형두 의원이 공동 주관한 포럼에는 학계, 산업계, 정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반도체 산업 육성 방안을 두고 심도 있게 토론했다. 두 의원은 시작부터 끝까지 토론을 이끌었고,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데 적극적이었다.

이에 앞서 두 의원은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총 10차례 'AI 모빌리티 신기술 전략 조찬 포럼'을 개최, 90여 개 기업 참여자, 20여 명 학계 인사들과 직접 소통해 왔다. 요동치는 정국에도 두 의원은 단 한 차례 연기한 것을 제외하고 정상적으로 포럼을 개최했다. 그 과정에서 AI 분야 예산 확대, 특히 GPU 인프라에 대한 국가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제언했다.

정부도 적극 뒷받침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5차 토론회에 직접 참석해 AI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밝혔다. 과기정통부 실장도 AI정책 포럼마다 참석해 기업과 학계, 국회의 의견을 경청했다. 과기정통부는 관계부처회의, 전문가간담회 등을 추가로 개최해 AI 정책과 예산을 더욱 세밀히 준비했다.

이번 추경은 국회 협치와 정부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정부는 AI 분야에 총 1조9,067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첨단 GPU 2,600장을 즉시 도입하고, 연내 1만 장을 추가 확보하는 예산이 포함됐다.

국내에서는 대기업조차 AI 학습모델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GPU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추경을 통해 최신 GPU를 신속하게 확보, 국내 생성형 AI 기업의 개발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월드베스트 LLM’ 프로젝트도 주목할 만하다. 최정예 국내 AI 연구팀에 대해 GPU, 데이터, 인재를 3년간 집중 지원해 글로벌 수준의 한국형 LLM개발을 추진한다는 이 프로젝트는, 단발성 지원이 아닌 체계적 성장 로드맵이 담긴 전략이다. 국내 AI 반도체 분야의 조속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817억 원의 예산도 함께 반영됐다.

이번 추경은 국회와 정부가 산업계와 학계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실질적 정책과 예산을 검토하고, 세심히 실행계획을 마련하는 선순환 고리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국회가 AI라는 미래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대의 아래 협력한 것도 주목할 점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AI 추경의 전담 수행 기관으로서, 국회와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이루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산업계, 학계와 국회, 정부를 연결해 현장·시장 중심적 AI 산업정책과 입법 활동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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