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보>(125~134)=순리적인 전개로는 역전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진 커제는 125로 비틀었다. 우상 방면을 놓고 생각한다면 참고 1도 1인데 4가 맥점이다. 5로 받기를 기다려 6 이하 12로 찔러 가면 흑은 응수가 끊긴다. 요석인 ▲ 3점이 잡혀 승부 끝.
변상일의 126이 살짝 추위를 탔다. 참고 2도 1로 받아 두어도 큰 문제가 없었던 것. 흑2와 백3이 교환되면 10, 12가 성립하지만 백도 17, 19로 조여 가서 이 그림도 흑이 곤란하다.
126은 이를테면 부자 몸 조심. 안전하게 둔 수이긴 해도 집으로 큰 수라서 여전히 크게 우세하다. 다만 흑도 127로 따낸 수가 두텁고, 128로 달아날 때 129부터 133까지 흐름이 괜찮아 약간의 희망을 가질 만한 모양을 확보했다. 바둑판 4분의 1 가까이 차지하는 ‘박스’ 형태다. 이 흑 모양을 백이 어디까지, 어떻게 줄이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로 대두됐다. 134부터 시작하는 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