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반복되는 수비 불안, 승격을 위해서 개선되어야 하는 수원삼성의 아킬레스건

반재민 2025. 5. 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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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은 나아졌는데 수비력은 이전보다 더욱 불안해졌다. 지난 두 경기에서 무려 5실점, 수원삼성의 고질적인 수비 불안이 아킬레스 건이 되고 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4일 충청북도 청주의 청주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2 2025' 10라운드에서 난타전 끝에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며 5승 3무 2패 승점 18점으로 1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승점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충북청주FC와의 경기에서 수원은 전술적인 준비 미흡을 드러냈다. 상대팀 충북청주는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와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갔다. 수원은 이규성과 최영준을 더블 볼란치로 활용하고 김지현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둔 4-2-3-1 전형으로 맞섰지만, 중원 장악력에서 밀리며 라인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전반 초반부터 충북청주의 강한 전방 압박에 고전한
 수원은 미드필더들과 수비라인 사이 공간이 커지면서 상대에게 돌파를 허용하는 장면이 많았다. 페드로의 결정력이 조금만 더 좋았다면 두 골 정도는 더 들어갈 수 있었던 상황이 여러번 나왔다. 이는 전방 압박 실패와 수비 뒷공간 노출로 이어진 사례로, 전술적으로 수원 수비 조직이 허술했음을 보여준다.

이날 전반에만 3실점을 하며 개인적인 기량으로도 조직력으로도 허점을 드러낸 수원은 후반전 두 골을 따라잡았고, 후반전은 실점없이 마무리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는 수비력에 수원팬들은 희망보다는 우려가 섞인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앞선
 경기들의 실점 장면들을 살펴봐도 몇 가지 공통된 실점 패턴이 발견된다.

변성환 감독 부임 후 수원 삼성의 수비 라인은 경기 초반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반 38분까지 3골을 허용하며 수비진이 완전히 붕괴되었고, 부천전에서도 후반 시작 직후 선제골을 넣고 곧바로 동점골을 내주는 등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러한 불안정한 수비 라인은 실점 위험을 높이고 팀 사기에 악영향을 주는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중요한 순간마다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한 골을 넣은 직후 곧바로 실점하는 패턴이 대표적이다. 충북 청주전에서도 김지현의 만회골 직후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2분 만에 추가 실점을 허용했고, 성남전에서도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제 득점을 하고도 불과 2분 사이에 연속 실점을 내주며 리드를 빼앗겼다. 수비 라인이 득점 후 정신적으로 느슨해지거나 위치선정이 흐트러져 라인을 유지하지 못하는 모습은 치명적이다.

이유는 있었다. 올 시즌 초반부터 부상 및 퇴장 등 잦은 선수 변화로 센터백 조합이 꾸준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외국인 센터백 레오가 내전근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권완규가 인천전에서 퇴장을 당하는 등 여러 이유로 다양한 조합을 실험하며 최적의 듀오를 찾는 상황이었고, 경기마다 수비 호흡이 달라지는 문제가 있었다. 권완규-고종현 조합, 권완규-조윤성 조합, 권완규-한호강 조합 등 계속된 변화로 조직력 형성이 더뎠고, 수비수들끼리의 커뮤니케이션 실수가 종종 보였다. 이러한 일관성 부족은 수비 라인의 위치 선정과 커버 플레이에 혼선을 불러일으켜 실점 위험을 높였다.

수비진만 문제는 아니다. 공격에서 수비로의 전환이 느리고 미드필더-수비 간격 유지가 잘 되지 않는 점도 문제점 중 하나로 꼽힌다.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수비로 재정렬되는 속도가 느려 뒷공간이 노출되거나, 수비 라인과 미드필더 라인 사이 공간이 벌어져 상대에게 침투를 허용하는 장면이 반복되었다. 실제로 충북 청주전에선 상대의 강한 전방 압박에 수원이 제대로 공격을 전개하지 못하고 수비가 끌려다니면서 연속 실점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간격 문제로 인해 상대 미드필더나 공격수가 수원 수비 앞에서 자유롭게 볼을 받을 수 있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었다.

중원의 이규성-최영준 더블 볼란치 조합이 수비 보호 역할을 충분히 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활동량과 경험이 풍부하지만, 최근 경기들에서 상대의 빠른 공격 전환을 미처 커버하지 못해 수비진 앞 공간이 노출되는 장면이 있었다. 실제로 부천전에서는 최영준을 빼고 김상준을 투입해 중원에 변화를 줬으나 오히려 그 직후 수원의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며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규성이 최근 선발로 나서면서 볼 소유와 탈압박은 나아졌지만 수비적으로는 다른 미드필더들의 지원이 미흡해지고 두 볼란치가 동시에 뒷공간을 커버하지 못해 수비 부담이 센터백들에게 집중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세트피스 수비와 크로스 대응에서도 약점을 노출했다. 충북 청주전에서는 코너킥 상황에서 이창훈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세트피스 수비 허술함을 드러냈고, 이전 서울 이랜드전 등에서도 코너킥 후 세컨드볼 처리 미숙으로 실점한 바 있다. 측면 크로스 대응도 불안정하여, 부천전에서는 측면을 돌파당한 뒤 올라온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교체 투입된 몬타뇨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특히 풀백과 윙어의 수비 가담 미흡으로 상대 측면 공격수를 압박하지 못해 크로스가 자유롭게 올라오는 장면이 반복됐고, 수비수들의 위치 선정 미스와 경합 실수로 헤더 실점이나 뒷공간 실점을 허용하는 패턴이 나타났다.

종합하면, 최근 수원의 실점 양상은 공격 상황에서의 전환 시 수비 불안, 측면 수비 허점, 세트피스 대비 부족, 그리고 순간 집중력 저하로 요약된다. 특히 득점 직후 실점이나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경기 운영 문제는 팀의 멘탈리티 이슈와도 연결되어 있다. 이는 변성환 감독 부임 후 팀이 공격적인 색채를 띠며 다득점 경기를 펼치는 이면에 존재하는 약점으로, 향후 승격 경쟁을 위해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이번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은 변성환 감독의 전술 역량과 용병술에 대한 의문으로도 이어진다. 우선 선발 전술 구성부터 아쉬움이 있었다. 변 감독은 최근 팀 공격력이 좋다는 자신감 속에 공격적인 선수를 다수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수원은 지난해와는 다르게 다득점 경기가 자주 나오는 공격적인 팀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그러나 공격에 무게를 둔 전술은 중원 싸움의 열세와 수비 불안으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한 것은 감독의 전술 구상 실패라 볼 수 있다. 변성환 감독 스스로도 “가장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준비한 것들이 경기장에서 구현되지 않은 것”이라며 준비 부족을 인정했고, "감독으로서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

교체 타이밍과 경기 중 대응에서는 일부 긍정적인 모습도 있었다. 전반전 종료 후 곧바로 박승수를 투입하여 전술을 수정했고
, 후반 시작과 함께 팀 밸런스가 살아나며 연달아 득점을 올렸다. 후반전 수원의 공격력이 되살아난 점은 감독의 대응 능력이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후반 15분 권완규의 동점골이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는데, 이는 변 감독이 하프타임에 수비 조직을 가다듬고 선수들을 재정비한 효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날 두 개의 도움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던 이건희를 정동윤과 교체한 점은 의문부호로 남는다.

요약하면, 변성환 감독의 전술 철학은 공격 지향적이고 선수들의 투지를 끌어내는 데 강점이 있으나, 수비 조직 관리와 경기 운영 면에서는 미숙함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곧 팀이 상위권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안정한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약점을 얼마나 보완하느냐에 따라 변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원 삼성의 리그 성적은 5승 3무 2패로 승격 경쟁권에 머물러 있고, 아직 시즌 초중반임을 감안하면 초반 악재를 만났음에도 충분히 어려운 시즌을 잘 헤쳐나가고 있다. 변성환 감독 부임 이후 팀이 공격적인 색채와 투혼을 보여주며 승점을 쌓아온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수원은 최근 6경기에서 4승 2무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다 이번 무승부로 3연승 행진이 멈춘 상태였다
. 팀 전력 자체는 K리그2에서 최상위급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감독이 단기간에 팀을 추슬러 약점을 보완한다면 충분히 반등과 승격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팬들과 구단이 느끼는 우려도 고려해야 한다. 수원 삼성은 명문 구단으로서 2부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팬들에게 큰 실망이다. 그런 만큼 팬들은 압도적인 성적과 내용을 기대하고 있으며, 충북청주 등 현재 하위권에 위치한 팀을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이 계속되면서 감독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 변성환 감독도 “많은 팬분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셨는데 승점 3점으로 보답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 대한 책임감을 언급했다
. 만약 이러한 난조가 반복되어 팀의 승격 전망이 어두워질 경우 팬심은 급속히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핵심은 팀의 목표인 승격 달성 가능성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현 감독 체제로 개선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유지하되, 그렇지 않고 한계가 명확하다면 시즌 중이라도 변화가 필요하다. 종합하면, 현재 시점에서는 변성환 감독에 대한 신뢰와 개선 기대를 가지고 남은 경기에서 수비 불안을 해결하고 꾸준한 성적을 내는지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 팬들도 애정 어린 비판과 함께 팀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상황을 변 감독이 얼마나 빠르게 반전시킬지가 그의 거취와 팀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앞으로 철저한 준비와 전술 보완을 통해 신뢰를 회복한다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 일 수 있지만, 반대로 이러한 경기력이 반복된다면 변화론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과연 변성환 감독과 수원이 전술적인 허점을 보완하고 팬들의 우려를 날려버릴 수 있을 지 오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최하위 천안시티FC와의 경기가 그 개선점을 보여줄 수 있는 경기가 되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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