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의 MZ 사로잡은 ‘불교’…이유는?

한솔 2025. 5. 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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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내일이 부처님오신날인데요.

요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불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불교박람회에 역대 가장 많은 20만 명이 몰렸는가 하면 절을 찾는 방문객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유를 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대 직장인 지아연 씨는 4년째 사찰에 머물며 휴식하는 '템플스테이'를 합니다.

불교 신도는 아니지만, 쫓기듯 사는 일상을 벗어나 차분히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좋아서입니다.

[지아연/서울시 중계동 : "바쁜 일상을 벗어나서 온전히 저 자신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그 점이 되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템플스테이는 대표적인 한국 문화로 입소문이 나면서 외국인들에게도 인기입니다.

연휴나 날씨가 좋은 봄가을에는 한두 달 전 예약이 꽉 찰 정도입니다.

[그레텔/호주 관광객 : "아름답고 매력 있어요. 호주에는 이런 사찰이 없어서 오게 됐습니다."]

[원돈 스님/마곡사 총무 : "한국을 다녀가면 템플스테이를 해야 한다는 게 일종의 문화로 자리 잡았더라고요. 외국인 방문객이 해마다 한 20~30%씩 느는 것 같아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불교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 입장료를 무료화한 이후 이곳 마곡사의 입장 인원은 30만 명 넘게 늘었습니다.

인근의 예산 수덕사 역시 관람객이 3배 이상 뛰었습니다.

불교 특유의 '포용' 문화가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젊은 세대에게 호소력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성해영/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 "명상과 같은 종교적 수행법을 통해서 자기 삶의 의미를 깊이 발견하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려고 하는 현대인들의 자발적 노력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겠죠."]

'재밌는 불교'를 내세워 불교계 스스로 종교적 권위를 허물고 진입장벽을 낮춘 점이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국민 절반 이상이 종교가 없는 탈종교 시대에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불교계의 시도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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