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 상거래업체 겨냥 ‘관세폭탄’…자국 빅테크 기업 메타·구글에 불똥

최민지 기자 2025. 5. 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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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쉬인 등 광고비 대폭 줄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테무·쉬인 등 중국 상거래업체에 매긴 ‘관세폭탄’ 불똥이 미국 빅테크로 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장정보업체 센서타워를 인용해 테무가 지난 3월31일부터 2주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미국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일일 광고 지출을 31% 줄였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기간 쉬인은 미국 내 소셜미디어 광고비를 19%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업체의 광고비 삭감은 800달러(약 112만원) 미만 소포장 수입품에 관세를 면제해주던 ‘소액 면세 제도’(de minimis) 폐지에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5월2일부터 해당 제도를 폐지하고,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소포장 제품에 12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테무와 쉬인은 미국에서의 상품 가격을 인상했다.

테무와 쉬인은 초저가 상품과 인플루언서를 통한 SNS 광고로 미국 시장을 공략해왔다. 2022년 미국에 진출한 테무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아마존, 월마트를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쉬인은 2017년 미국에 진출, 값싸고 트렌디한 ‘패스트 패션’을 선보이면서 이름을 알려왔다. 이 과정에서 광고판 역할을 했던 빅테크는 막대한 이익을 거뒀다.

2023년 메타는 중국 기업 광고주로부터 184억달러(약 25조8000억원)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전체 매출의 약 11%였다. 테무와 쉬인은 구글 쇼핑 광고에서도 독보적인 존재였다.

NYT는 “4월5일 기준 미국 구글 쇼핑에 노출된 광고 중 테무가 차지한 비율은 19%였지만 일주일 후 0%로 떨어졌다”며 “쉬인의 4월 초 광고 비율 역시 20%에 달했지만 같은 달 16일 0%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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