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의대생 무더기 제적'..'트리플링 현실화' 우려
【 앵커멘트 】
의과대학들의 수업 복귀 시한이
지난달 30일로 종료된 가운데,
대규모 유급 사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순청향대와 을지대, 건양대 의대 등
지역 대학 3곳에서만 천백여 명의
의대생들이 제적 위기에 처했는데요.
의대생 두 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더블링'을 넘어 세 학번이 수업을 함께 듣는 초유의 '트리플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정상적인 의대
수업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30일, 대부분 의과대학의
복귀 시한이 종료됐습니다.
교육부는 지난 2일,
1개월 이상 무단결석으로
제적이 예정된
전국 5개 대학 학생 천 9백여 명에게
제적 예정을 통보했습니다.
지역에서는 순천향대 606명,
을지대 299명,
건양대 264명 등
모두 1,169명이 제적 위기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이들 대학은
교육부의 완강한 입장과는 달리
학생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열어둔 상태입니다.
복귀 학생 규모에 대해서는
대부분 대학이 함구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복귀 분위기는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천안 단국대학교는
복귀 인원이 적은 편이라는
짧은 입장을 전했고,
비수도권 국립대 가운데
가장 먼저 전원 등록했던
충남대학교 의대도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스탠딩 : 김소영 / 기자
- "충남대 의대는 약 70명의
예과 2학년 학생들만 수업에 복귀했고,
나머지 학생들의 수업 참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학칙상 예과 2학년의 경우
성적 경고를 2회 받으면 제적이다 보니
이번 학기 미복귀 시
즉각적인 제적 위험이 높습니다.
교육부는 미복귀자 구제책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고 있어
집단 유급이 현실화 될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내년도에는
신입생을 포함해 모두 3개 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트리플링' 사태가 불가피합니다.
이에 동아대학교 등 일부 대학에선
신입생에 수강신청 우선권을 부여하도록
학칙 개정에 나섰지만,
충청권 대학들은
현재 유급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대응책을 고심 중입니다.
이미 두 학번이 함께 수업을 듣는
'더블링'으로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트리플링'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인터뷰(☎) : 구관우 / 전 건양대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
- "수업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수업을 시킬 수 있는 교수들도 부족하기 때문에 3개 학번이 수업을 듣게 된다면 수업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총장님한테 학칙을 조금이라도 바꿔서 학생들을 최대한 올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대규모 유급·제적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편입학 요건 완화 등을 검토 중이며,
오는 7일까지 각 대학의 상황을 취합해
최종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TJB 김소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용태 기자)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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