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네일, 승부 못 가린 ‘명품 투수전’…끝에 웃은 건 한화였다
KIA 야수 ‘아쉬운 수비’…네일, 7이닝 1실점 10K에도 ‘3승 실패’

올해 KBO리그 최고 에이스를 다투는 코디 폰세(31·한화)와 제임스 네일(32·KIA)이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운은 폰세에게 좀 더 따랐고 한화가 승리했다. 한화는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3-1로 이겼다. 8연승 후 2연패로 잠깐 멈췄던 한화는 지난달 26일 대전 KT전부터 다시 6연승을 내달렸다. 21승(13패)째를 거둔 2위 한화는 선두 LG를 1경기 차로 바짝 쫓고 있다.
올시즌 최고 선발 투수 둘이 격돌했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폰세는 앞서 7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 1.96, KBO리그 2년 차 네일은 7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 1.05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폰세는 탈삼진 부문 1위(61개), 네일은 평균자책 부문 1위로 마주했다.
앞서 3월28일 대전에서 올시즌 첫 맞대결이 있었다. 폰세가 7이닝 2실점, 네일이 6이닝 무실점으로 나란히 역투했던 당시처럼 폰세와 네일은 또 명승부를 펼쳤다.
평균 시속 150㎞ 이상 빠른 공을 던지는 폰세는 이날 7이닝 2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0-0이던 2회말 최형우의 땅볼을 1루수 채은성이 잡지 못했고, 공이 외야로 흐른 사이 주자가 2루까지 갔다. 폰세는 김선빈의 진루타 후 계속된 1사 3루에서 폭투로 실점했다.
강력한 스위퍼를 던지는 네일 역시 7이닝 3안타 3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1-0으로 앞선 5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 역시 야수들의 아쉬운 수비가 겹쳤다. 한화 이진영의 타구가 내야를 조금 벗어나 떴으나 2루수 김선빈이 햇빛의 영향을 받은 듯 잡지 못하면서 2루타를 허용했다. 네일은 이도윤의 진루타 이후 대타 최인호의 내야 안타 때 실점했다. 폰세와 마찬가지로 정타를 거의 허용하지 않았다.
승부는 두 선발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갈렸다.
1-1로 맞선 8회초 1사 후 KIA 불펜 조상우를 상대로 한화 김태연과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중전안타와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노시환이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해 만루가 된 상황에서 채은성이 역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직후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1점 더해 3-1을 만든 한화는 8회 한승혁, 9회 김서현을 앞세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KIA는 3연패에 빠졌다.
잠실에서는 LG 대체 외국인 투수 코엔 윈이 SSG를 상대로 6이닝 5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며 KBO리그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냈다. 윈은 1회초 최정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야수진 도움으로 안정을 찾았다. LG는 만루홈런 포함 2홈런 7타점으로 대폭발한 4번 타자 문보경을 앞세워 12-4로 크게 이겼다.
대구에서는 두산이 4회초 김재환의 2점 홈런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삼성을 11-6으로 꺾고 원정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NC도 사직 원정에서 롯데를 9-6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5-6으로 끌려가던 7회초 김형준이 역전 3점 홈런을 때렸다. 수원에서는 KT가 3-4로 뒤진 7회 2사 1루에 터진 안현민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키움을 5-4로 꺾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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