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빈병 줍던 노동자 계층…PwC 회계사로 첫 사회생활

김동현 2025. 5. 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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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후계자' 그레그 에이블은
캐나다 출신 자수성가형 인물
벅셔그룹 제조·소매업 맡아와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3일(현지시간) 은퇴를 선언하면서 올해 말 차기 CEO에 오르는 그레그 에이블 비(非)보험 부문 부회장(62·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에이블 부회장은 벅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벅셔 일원이 돼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 매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경영 방식이 버핏과 어떻게 다를지 묻는 질문에 에이블 부회장은 “더 적극적이면서도 희망적으로, 긍정적 방식으로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캐나다 에드먼턴의 노동자 가정에서 성장한 에이블은 학창 시절부터 빈 병을 줍고 소화기에 소화용액을 채우는 일을 했다. AP통신은 “버핏이 어린 시절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료품점에서 일하면서 배운 것과 비슷하다”고 짚었다. ‘아이스하키의 전설’로 불린 시드 에이블의 조카로 학창 시절부터 아이스하키를 즐겼다. 캐나다 앨버타대를 졸업한 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서 회계사로 일하다 전력회사 칼에너지로 이직했다. 미드아메리칸으로 이름을 바꾼 칼에너지가 1999년 벅셔해서웨이에 인수돼 버핏과 인연을 맺었다. 에이블은 미드아메리칸 CEO를 거쳐 2018년 벅셔해서웨이 비보험 부문 부회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벅셔그룹 제조업과 소매업을 감독해왔다.

2021년 버핏 회장은 자신이 물러나면 경영권을 넘겨받을 1순위로 에이블을 지목하며 후계 구도를 정리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초 주주 서한에서 에이블을 두고 “모든 면에서 내일의 벅셔해서웨이 경영자가 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AP통신은 “버핏과 벅셔 이사회는 에이블이 모든 종류의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데 타고난 재주가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벅셔 자회사인 데어리퀸의 트로이 베이더 CEO는 에이블에 대해 “사업적 감각이 뛰어나고 버핏처럼 직관이 좋은 인물”이라고 평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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