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선 스포츠가 부유층 전유물"

임다연 2025. 5. 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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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따라 여가 양극화 심화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에서 스포츠가 점차 ‘서민의 여가’가 아니라 ‘부유층의 전유물’로 바뀌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인용한 미쓰비시UFJ리서치앤드컨설팅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본에서 스포츠 관람 티켓의 평균 가격은 4527엔(약 4만원)으로 10년 전보다 44% 상승했다. 지난 3월 도쿄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전 티켓은 가장 저렴한 외야석이 5500엔(약 5만원), 일부 내야석은 15만엔(약 145만원)에 달했다. 이처럼 스포츠 관람이 ‘사치화’되자 경기를 직접 관람한 경험이 있는 10대 비율도 줄고 있다. 사사가와스포츠재단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2~19세 청소년 가운데 지난 1년간 스포츠를 직접 관람한 비율은 30.5%로 2011년보다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스포츠 관람뿐 아니라 ‘직접 하는 스포츠’ 비용도 오르고 있다. 일본 총무성의 소매물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쿄 수영 교실 레슨비는 월평균 9079엔으로, 10년 전보다 약 2000엔 상승했다. 공익 사단법인 찬스포칠드런이 2022년 초등학생 자녀를 둔 보호자 약 2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연 소득 300만엔 미만 가정의 자녀 중 63.5%가 스포츠 학원이나 클럽 활동 등에 주 1회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는 연 소득 600만엔 이상 가정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시미즈 노리히로 쓰쿠바대 교수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가정만이 스포츠에 투자할 수 있게 되면서 (계층 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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