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봉도 웁니다…"애인이 바람 났다" 월가의 사랑과 전쟁

김종훈 기자 2025. 5. 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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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80~100시간의 근무시간, 반듯한 정장, 높은 연봉, 미국 월스트리트 하면 떠오르는 것들 중에는 이것들 외에 불륜도 있다.

가정에 소홀하게 만드는 고강도 장시간 업무, 스트레스, 수입 등은 그럴 것이라는 호기심으로 이어진다.

비교적 최근 언론을 통해서 알려진 불륜 의혹 사건은 지난해 월가 투자은행 에버코어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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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80~100시간의 근무시간, 반듯한 정장, 높은 연봉…, 미국 월스트리트 하면 떠오르는 것들 중에는 이것들 외에 불륜도 있다. 가정에 소홀하게 만드는 고강도 장시간 업무, 스트레스, 수입 등은 그럴 것이라는 호기심으로 이어진다. 이에 대한 근거는 부족하지만 월가에서 벌어지는 업무 외 사건들은 여전히 언론의 눈길을 잡는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를 상징하는 황소 동상 '차징 불'의 모습./로이터=뉴스1

비교적 최근 언론을 통해서 알려진 불륜 의혹 사건은 지난해 월가 투자은행 에버코어에서 나왔다. 지난해 4월 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에버코어에서 승승장구하던 애덤 태틀 이사가 돌연 사직했다. 회사와 태틀 본인 모두 침묵해 사직 배경에 관심이 쏠렸는데, 회사 후배와 불륜 관계라는 의혹으로 인사부서 조사를 받고 사직서를 낸 것이라고 약 5개월 뒤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태틀의 변호사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직장생활을 잠시 멈춘 것"이라며 불륜 의혹을 부인했다.

2011년에는 불륜과 스토킹을 묻으려고 '비밀 요원'을 사칭한 JP모건 직원 데이비드 그레이 사건이 시끄러웠다. 당시 28세였던 유부남 그레이는 3살 연하였던 직장 동료 다니엘라 라우즈니츠와 1년간 불륜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관계가 지속될수록 그레이는 점점 더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고, 라우즈니츠는 그레이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영국 런던으로 떠났다. 그러자 그레이는 라우즈니츠의 가방에 추적장치를 설치하고 한 달 동안 네 번이나 런던으로 날아가는 등 스토킹을 시작했다. 경찰에 덜미가 잡히자 그레이는 사실 자신이 이스라엘 정보기관 요원이라는 등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법원은 라우즈니츠에게 더 이상 접근하지 조건으로 그레이를 석방했다.

월가 직장인들의 커뮤니티인 '월스트리트 오아시스'에는 이쪽 직업이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생활하기 녹록지 않음도 보여준다.

지난해 2월 한 월가 직장인은 이 커뮤니티에 '바람을 맞았는데 병가를 요청해야 되겠느냐'는 제목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글쓴이는 IB(투자은행) 업무에 파묻혀 지내느라 여자친구에게 소홀했고 여자친구는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을 합쳐서 이르는 말)에서 근무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바람을 피웠다고 했다. 그는 "그 엔지니어는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까지가 근무 시간인데 실제로는 하루 3시간 정도 일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연봉 100만 달러를 받는다고 한다"며 "나는 하루 12시간이나 일하는데 그 남자는 내 연봉의 3배를 받는다"고 했다. 이어 "할일이 많은데 커뮤니티에 글을 쓰면서 울고 있다"며 "일주일 병가를 신청하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에 이용자들은 "나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힘내라"며 글쓴이를 위로했다.

지난해 8월 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익명 게시글로 "7년 사귄 여자친구와 동거를 시작했다"면서 고민을 털어놨다. 글쓴이는 "엘리트 부티크(EB)에서 서머 애널리스트(SA·대학 여름방학 기간 인턴으로 근무한 뒤 성과에 따라 정규직 채용 제안을 받을 수 있음) 자리를 얻었다"면서 다양성(DEI) 정책 혜택을 받지도 않는데 채용된 데 놀랐다고 썼다. 그런데 어느 날 자신과 말다툼을 하던 여자친구는 "내가 회사 이사랑 잠자리를 해서 네가 채용됐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나를 사랑해서 그런 거라고 봐야 하느냐. 이 관계는 끝난 거냐"는 질문으로 글을 맺었다. 이에 한 이용자는 "지어낸 이야기이길 바란다. 사실이라면 헤어져라"는 답글을 남겼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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