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도 계급 따라"…日서 나타난 '스포츠 양극화'
저소득 아동 약 65%, 주 1회도 운동 못 해

일본에서 스포츠가 점차 '서민의 여가'가 아닌 '부유층의 전유물'로 바뀌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인용한 미쓰비시UFJ리서치앤컨설팅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본에서 스포츠 관람 티켓의 평균 가격은 4527엔(약 4만원)으로 10년 전보다 44% 상승했다.
지난 3월 도쿄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전의 경우 가장 저렴한 외야석이 5500엔(약 5만원), 일부 내야석은 15만엔(약 145만원)에 달했다.
이처럼 스포츠 관람이 '사치화'되면서 경기를 직접 관람한 경험이 있는 10대 비율도 줄고 있다. 사사가와스포츠재단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2~19세 청소년 가운데 지난 1년간 스포츠를 직접 관람한 비율은 30.5%로 2011년보다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스포츠 관람뿐 아니라 '직접 하는 스포츠' 비용도 오르고 있다. 일본 총무성의 소매물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쿄 수영 교실 레슨비는 월 평균 9079엔으로, 10년 전보다 약 2000엔 상승했다.
공익 사단법인 찬스포칠드런이 2022년 초등학생 자녀를 둔 보호자 약 2100명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연 소득 300만엔 미만 가정의 자녀 중 63.5%가 주 1회도 스포츠 학원이나 클럽 활동 등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는 연 소득 600만엔 이상 가정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시미즈 노리히로 츠쿠바대 교수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가정만이 스포츠에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서 (계층 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다 짓고도 못 판 아파트…'악성 미분양' 전국에 2만5000채 [임현우의 경제VOCA]
- 콜드플레이·지드래곤 공연 갔다가…"여기 한국 맞아?" 깜짝 [연계소문]
- "월세 8만원?" 한마디에…2030 여성들 몰려든 이유
- "아이들이 안 와요"…한국서 벌어지는 어린이집의 눈물 [이미경의 교육지책]
- 블핑 리사·리한나도 빠졌다…주가 342% 폭등한 회사 정체 [조아라의 차이나스톡]
- "제주도 여행 가려다가 망했다"…황금연휴 첫날 '날벼락'
- 일부러 독사에 200번 이상 물리더니…50대男 '뜻밖의 결과'
- [단독] 공동 선대위원장 임명된 한동훈…韓측 "사전 협의 없었다"
- "인당 2억씩 드릴게" 달콤한 유혹…中에 줄줄이 넘어갔다
- "다이소라도 가야겠네"…SKT사태에 '대란' 벌어졌다